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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숙원사업 '황령산 터널배수지 건설', 민자 동의안 통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02 10:09

수정 2021.07.02 10:09

[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황령산 터널배수지 건설사업이 부산시의회 민자사업 동의안을 통과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화명정수장으로부터 직접 급수하는 남구·수영구 일원의 급수체계를 배수지를 경유하는 간접급수체계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황령산 터널배수지는 전국에서 네번째, 부산에선 수정산 터널배수지에 이어 두번째 건설되는 터널형 배수지다. 터널 길이는 약 1.2㎞, 시설용량은 7만5000㎥이다. 사업비는 총 1270억원이 소요된다.


간접급수율이 20% 이하로 취약한 남구·수영구 일원의 급수공급 방식을 배수지를 통한 100% 간접급수 방식으로 개선하면, 정수장 생산중단 또는 송수관로 파손 등에도 중단없는 급수공급이 가능해진다. 또 화명정수장에서 장거리 공급으로 인한 수질 관리의 어려움을 배수지의 재소독 과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하절기 관말 지역 잔류염소 부족으로 인한 수질 사고 발생 우려도 해소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황령산 터널배수지가 완공되면 그동안 많은 시민이 가정물탱크를 사용하며 불편을 겪어온 물탱크 내 청소, 수질오염, 수압 불안정, 겨울철 한파 시 동결·동파 등의 문제를 가정물탱크 철거 직결급수사업을 통해 완전히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시 차원에서도 배수지를 통한 간접급수방식은 심야 전기를 통한 가압장 운전으로 동력비를 절감하고, 주간에 편중된 정수장 수돗물 생산의 주·야간 편차를 줄여 정수생산의 효율을 기할 수 있다. 나아가 정수장 최대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향후 노후 정수장 개량 시 시설용량 축소 등 많은 예산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박수생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제3자 제안공고 등 후속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며 "시의회와도 상시 협의 체계를 구축하는 등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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