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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1년 반 노력 중대 위기…델타 감염 90% 수도권" [대국민담화]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02 14:49

수정 2021.07.02 16:15

김부겸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뉴시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2일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 모두가 고통을 감내하며 힘들게 쌓아온 우리의 방역이 중대한 위기에 처했다"며 "수도권에서부터 코로나19의 확산세를 끊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담화에서 "절박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 앞에 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6월 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주부터 다시 늘어 오늘은 마침내 800명을 넘었다"며 "전체 확진자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80%를 사흘 연속 넘었고, 전파력이 강한 델타 바이러스 감염의 90%가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한 주간 전체 확진자의 10명 중에 4명이 바로 이 20~30대에서 나왔다"며 "최근 1주간 확진자 수로만 보면, 수도권은 이미 새로운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을 초과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모임과 회식은 당분간 자제해달라"며 "백신접종을 받았더라도 실내와 사람이 많은 실외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달라"고 강조했다.

어제부터 일부 지역에서 시작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을 마쳤더라도 수도권에서는 당분간 실내, 실외를 불문하고 마스크를 꼭 써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영국은 방역 조치 완화 이후 하루 확진자가 2만8000명에 이르게 됐고,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었던 이스라엘은 다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면서 "느슨해진 경각심과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분명히 알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총리는 "전 국민의 백신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돼 11월에는 온 국민이 일상회복의 기쁨을 함께 맛볼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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