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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호 공군참모총장 "이 중사에게 명복을 빈다, 공군 분골쇄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02 16:04

수정 2021.07.02 16:04

박인호 신임 공군참모총장 2일 임기 시작
"공군이 이 중사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취임식 후 바로 성범죄 대책 논의할 예정
공군 분골쇄신, 다시 강하게 일으킬 것"
박인호 공군참모총장이 2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공군참모총장 진급 및 보직 신고식에 참석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인호 공군참모총장이 2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공군참모총장 진급 및 보직 신고식에 참석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박인호(56·공사35기) 신임 공군참모총장이 정식 취임을 앞둔 2일 오전 "이 중사에게 명복을 빌고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현 상황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공군의 분골쇄신을 다짐했다.

박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보직 신고를 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찾았다. 박 총장은 사망한 이 중사에게 애도를 표했다. 그는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젊은 이 중사가 자기 뜻을 펼치지 못하고 곁을 떠나게 됐는데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명복을 빌고 애도를 표한다"며 유가족에게 송구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방부 차원에서 이 중사 사건에 대한 수사·조사를 진행 중으로, 이성용 전 공군참모총장은 이 중사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사건 후속 조치의 막중한 과제를 안게 된 박 총장은 "현 상황에 대한 엄중함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성범죄 관련 공군 대책과 관련해 "최초로 취임식을 회의실에서 약식으로 거행한 후 바로 공군 전체 장군이 모여 1박 2일 토의를 할 예정"이라며 "많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엄중한 만큼 취임식 직후 바로 대책을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박 총장은 "공군이 이 중사를 지켜주지 못해서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 모든 대책을 내놓고 속도감 있게 수행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열악한 격리 시설부터 부사관 성추행·사망 사건까지 각종 논란이 불거졌던 공군에 대해 박 총장은 분골쇄신의 각오도 밝혔다.

박 총장은 "국민들께도 지금까지 공군이 71년 동안 쌓아 온 신뢰와 사랑에 실망을 끼쳐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분골쇄신해서 공군을 다시 바르고 강하게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명이 한 차례 연기되며 '부실 검증' 논란이 일었던 것과 관련, 박 총장은 "제가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며 "필요한 절차와 소명은 완료됐다"고 일축했다.

정부는 지난 6월 28일 박 총장을 내정하고 29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임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임명 절차가 돌연 연기됐다. 이후 1일 문재인 대통령은 박 총장을 임명했다.
박 총장은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에서 총장으로 발탁됐으며, 국방부 대북정책관·정책기획관, 공군사관학교장을 지낸 합동작전 및 국방정책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경기도 성남 소재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는 공군 이 중사 분향소. 사진=뉴스1.
경기도 성남 소재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는 공군 이 중사 분향소. 사진=뉴스1.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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