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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교실 불 보듯 뻔해...거제2구역, 초등학교 신설해야”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02 15:49

수정 2021.07.02 15:49

▲ 부산 거제2구역 재개발(레이카운티) 입주예정자협의회 제공
▲ 부산 거제2구역 재개발(레이카운티) 입주예정자협의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 거제2구역 재개발(레이카운티) 입주예정자협의회가 2일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초등학교 신설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번 집회에 참가한 80여명은 2023년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 기존의 주변 초등학교는 학급 과밀을 비롯해 교육환경을 크게 저하를 시킨다며, 새로운 초등학교를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4470가구 규모 거제2구역(레이카운티·부산 연제구 거제동 802번지 일원)이 2023년 입주하게 되면 단지 내 초등학생 학력인구는 900명 이상이며, 2024년에 이르면 1700여 명까지 치솟을 것으로 조사된다. 이 내용은 올해 부산시교육청이 거제2구역 조합과 함께 조사한 내용이다.

하지만 교육청은 여전히 인근에 떨어진 거제초등과 창신초등학교 등 2개 학교로 학생을 분산 배치할 계획만 갖고 있다. 교육청은 창신초등학교에 29개 학급을 늘리고, 거제초등학교에는 11개 학급을 늘릴 계획이다.

협의회는 이러한 분산배치가 무려 15년 전 수립된 조사에서 나온 잘못된 결과라며, 교육 당국이 국가주택공급정책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창신초등학교에선 학교증축을 위해 서편 교정에 교사재건축을 하고 있는데, 이곳은 2006년 교육청이 일조권 침해로 인해 스스로 철거했던 곳이어서 논란은 더 크게 확산됐다.


또 아파트 단지에서 창신초등학교까지 이어진 통학로는 8~10차선 대로여서 학생들의 교통안전이 우려되기도 한다.

이날 협의회는 “아이들의 교육환경과 통학로 안전을 누구보다 신경 써야 할 교육감에게 수차례 면담을 요청했지만, 결국 이를 묵인했다”면서 “부산 다른 지역에서도 교육청의 잘못된 예측으로 학급 과밀을 넘어선 콩나물교실로 힘들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조사와 현실을 볼 때 거제2구역 내 초등학교 신설이 정답이다.
인근 학교로의 분산배치는 앞으로 지역주민과의 심각한 갈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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