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 소재 스펀지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7시간 만에 완진됐다.
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54분께 스펀지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이날 오전 4시54분께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완전히 진화됐다.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 있던 근무자 9명은 건물 밖으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공장 1개동과 집기 등이 소실됐다.
이 불은 공장 건물 내 원료를 합성한 뒤 냉각시키는 숙성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화재 당시 화염과 연기가 치솟으면서 119 신고만 190여건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확산되자 화재 발생 10여 분 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오후 11시2분께 주변 공장 2개 동으로 연소 확대가 우려돼 인접 소방서 5~9곳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로 경보령을 격상했다.
소방당국은 진압대원 등 인력 220명과 펌프차, 고가굴절차 등 장비 79대를 동원해 화재를 진압했다.
시흥시는 재난 문자메시지를 통해 "대형화재 발생으로 인근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기 바란다"고 알렸다.
한편 이 공장은 스펀지로 불리는 연질 폴리우레탄 슬라브스톡 폼을 생산하는 업체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규모를 조사 중이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