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일본투어 데뷔 이후 일본 무대에서 거둔 첫 우승이자 2021 시즌 첫 승이다. 김성현은 이번 우승으로 일본투어 상금랭킹 14위로 올라섰다. 김성현은 지난 2020년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KPGA 코리안투어 역대 최초로 예선 통과자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써내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김성현은 한일 양국 선수권대회 챔피언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선수권대회’를 제패한 한국 선수는 2006년 LIG 제49회 KPGA 선수권대회와 2013년 일본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형성(41·지벤트)이 최초였다.
또 한국 선수의 일본 PGA 챔피언십 우승은 2004년, 2005년 2연패를 달성한 허석호(48), 2013년 김형성에 이어 통산 4번째, 세 번째 선수다. 그리고 일본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19년 12월 카시오월드 김경태(35·신한금융그룹) 이후 약 1년 7개월만이다.
김성현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제 골프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될 것 같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일본에서 뛰느라 힘든 일도 많았다. 그런 기억이 전부 잊힐 만큼 기쁘다”면서 “응원해 주시고,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는 우승 소감을 전해 왔다.
김성현은 지난 5월에 열렸던 골프파트너프로암토너먼트 마지막날 캐디없이 셀프 라운드를 하면서 JGTO투어 한 라운드 최저타와 타이인 12언더파 58타를 쳐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김성현의 기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숙소에서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떼우는 등 힘든 투어 생활을 하면서 거둔 것이라 더욱 이슈가 됐다.
이번 우승으로 시드 걱정을 덜게 된 김성현은 곧장 귀국해 국내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다. 당장은 오는 8월12일 열리는 KPGA선수권대회 타이틀 방어에 전념한다는 각오다. 그런 다음 오는 9월에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2부인 콘페리투어에 도전할 예정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