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하나님은 사람을 흙으로 빚어 생기를 불어넣었다. 이렇게 세상의 모든 만물을 창조했다. 서동희 건국대 예술디자인대학 명예교수는 이처럼 흙으로 빚는 도자예술가로 평생을 살아왔고 그의 작품을 서울 광진구 더샵 스타시티에 위치한 바이블 도자예술관에서 선보이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전시의 주제는 '골짜기의 백합화'. 구약 성경 아가서 2장 1절의 '나는 사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로다'라는 구절에서 착안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실 이번 전시는 현재 1년 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4월 27일에 시작해 두 차례 연장을 거쳐 오는 11월 27일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서동희 교수는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왕래가 쉽지 않았기에 연장 전시를 하기로 했다"며 "묵상 가운데 골짜기의 백합화가 어두운 세상 속에서 정결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는 깨달음이 왔고 이를 작품 속에 담았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 속에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자세가 담겨 있다. 단단한 바탕 위에 겹겹으로 하얗게 피어난 꽃망울이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표현한다.
서 교수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말씀의 구절들을 하나하나 작품에 엮어내는 작업을 계속해 나가려 한다"며 "향후 이를 모두 모아 바이블도자예술관을 영구 상설 전시관으로 운영해 나가는 것이 내 비전"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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