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에도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마스크 의무 착용 등 규제 대부분을 해제하기로 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5일 기자회견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과 집원 인원, 술집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관련 거의 대부분을 19일부터 해제한다면서 그러나 “코로나 19는 끝나지 않았다”며 방심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스카이뉴스 등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 7월19일까지 하루 신규 확진자 발생 규모가 5만명이 넘을 수 있다고 상기시켰다.
존슨 총리의 결정에 대해 노동당은 불과 2주뒤에 제한 조치를 푸는 것은 무모하다며 특히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영국 정부는 앞으로 2주동안 최신 통계를 검토한 뒤 해제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존슨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단계적 해제의 네번째 단계인 이번 조치가 실시될 경우 공항 등 특정 장소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1m 거리두기를 하지 않아도 되며 스포츠 경기나 공연 등 대형 행사에서도 입장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게 된다.
또 상점이나 대중교통 수단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며 정부는 재택 근무를 요구하지 않게 된다.
영국 정부는 또 백신 접종 여권을 국내에서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영국 총리실인 다우닝가는 또 백신 접종 속도를 더 높이기로 해 앞으로 40세 이하 시민들의 백신 접종 간격을 12주에서 8주로 좁힘으로써 9월 중순까지 성인 대부분이 2회 접종을 끝낸다는 계획도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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