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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폭우 피해 속출...1명 사망·산사태로 주택 매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06 08:54

수정 2021.07.06 08:55

6일 오전 6시 4분께 전남 광양시 진상면 비평리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2채가 매몰되고 2채가 반파됐다. 소방당국은 주택 내부에 있던 1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하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뉴스1 제공
6일 오전 6시 4분께 전남 광양시 진상면 비평리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2채가 매몰되고 2채가 반파됐다. 소방당국은 주택 내부에 있던 1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하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전남에 시간당 최고 70㎜ 이상의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급류에 휩쓸린 1명이 숨졌다. 또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돼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고, 곳곳에서 주택과 도로가 물에 잠겼다.

6일 광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해남 현산 467㎜, 진도 지산 390㎜, 장흥 관산 385.5㎜, 강진 마량 346.5㎜, 고흥 도양 345㎜, 광주 87.2㎜ 등을 기록했다. 장흥 관산과 강진 마량에는 시간당 74㎜의 폭우가 쏟아졌다. 해남 현산에도 시간당 66㎜의 비가 내렸다.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도 잇따라 이날 오전 4시 20분께 해남군 삼산면 일대 하천이 폭우로 넘쳐 주변 주택으로 흘러들었다. 이 사고로 60대 후반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이 여성과 함께 살던 가족 4명은 대피하거나 소방당국에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전 6시 4분께 광양시 진상면 비평리 한 마을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2채가 매몰되고 또다른 2채가 반파됐다. 소방당국은 주택 내부에 있던 1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하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진·해남·장흥·진도 등지에서 주택 36채가 물에 잠겨 47명이 대피했다.

절개지에서 쏟아져 내린 토사가 철로를 덮치면서 열차 운행 중단도 속출했다. 오전 4시 45분께 경전선 벌교역과 조성역을 잇는 단선 구간에 토사가 유입돼 순천역에서 광주 송정역간 구간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서울 용산역과 전북 익산역, 순천역을 연결하는 열차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토사와 낙석, 침수 등으로 인해 진도, 고흥, 해남, 강진에서 9개 구간 도로의 자동차 운행이 통제 중이다.

농경지 18.5㏊(해남 15㏊·진도 3.5㏊)가 침수됐고, 순천 서면에서는 수목이 넘어져 차량 1대가 파손됐다.

기상 특보 발효로 인해 무등산·월출산·지리산·다도해서부·다도해해상 국립공원 출입이 통제됐다.

한편 무안·장흥·진도·신안·목포·영암·완도·해남·강진·순천·광양·여수·보성·고흥·구례·곡성 등 전남 16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화순·나주·영광·함평·장성·담양 등 나머지 전남 6개 시·군과 거문도·초도, 광주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낮까지 광주와 전남은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며 "일부 지역은 시간당 80㎜ 이상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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