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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식생활 특징은? 한우스테이크 직접 요리한다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06 09:09

수정 2021.07.06 09:09

나만의 공간에서 특별하게 즐기는 한우 '맡김차림' 인기
[파이낸셜뉴스] 현재 소비시장을 좌우하고 있는 구매계층은 'MZ세대'이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이들은 가치가 있는 대상에는 비용을 아끼지 않는 이른바 '플렉스'를 한다. 또한 현재의 행복을 위한 소비에 중점을 둔다. MZ세대 식생활의 가장 큰 특징은 '스스로 요리한다'는 것이다. MZ세대는 식생활에 있어서 직접 경험을 중시한다.

6일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소비자 4700명의 식단 9만건과 조리 방법 26만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횟수가 유일하게 늘어난 세대가 MZ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만의 요리법을 찾아 음식에서도 다른 사람들과 다른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다.


/사진=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사진=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MZ세대는 한우 토마호크, 티본처럼 등심과 안심 등 여러 부위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고급 스테이크도 집에서 만들어 SNS에 인증샷을 올린다. 식당에서 먹는 요리라고 생각했지만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정 내 수요가 늘어난 만큼 다양한 스테이크 부위를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적극 판매하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두툼한 스테이크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소비자들이 원하는 두께로 고기를 썰어 판매하는 곳도 많다. 최근 여러 대형마트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두께로 고기를 판매한다. 이마트는 올해 1~5월 한우 등심의 매출은 15.6% 신장했다.

MZ세대의 개성을 반증한 외식 생활로는 오마카세, 우리말로 '맡김차림'이 대세다. 음식점에서 주문할 음식을 주방장에게 일임하는 것인데, 주로 일식에서 볼 수 있는 주문 형태였지만 최근에는 한우, 커피 등 다양한 형태의 맡김차림 식당이 등장했다.

특히 고급 음식의 대명사로 불리던 한우 맡김차림 식당이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다. 소셜 미디어나 음식점 추천 사이트에서는 한우 맡김차림 식당 추천이 빠지지 않는다. 좋은 음식을 더 좋은 품질로 나만을 위한 환경에서 먹고자 하는 욕구가 반영된 결과다. 한우 맡김차림의 인기에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월 한우 맡김차림 전문 레스토랑인 모퉁이우와 협업해 '오마카세 세트'를 판매하기도 했다.

또 가치소비에 따라 동물 복지 인증을 받은 정육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부터 압구정 본점 등 전국 8개 점포 식품관에서 '국내 1호 동물 복지 인증 한우'를 유통업계 처음으로 선보였다. 기존 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 중인 한우와 비교해 30~40% 높은 가격이지만 동물복지 인증받은 정육 상품에 대한 수요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한우자조금 민경천 위원장은 "MZ세대가 소비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한우 업계 역시 MZ세대의 니즈에 맞춰 가정간편식은 물론, 다양한 부위를 발굴해 새로운 한우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상품을 개발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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