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항만에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가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6일 부산해양경찰서(서장 박형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산항에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 발생 건수는 38건, 오염물질 유출량은 11.614㎘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같은 대비 31%(9건) 증가하고 유출량도 14.2%(1.449㎘) 늘어난 수치다.
오염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북항(14건, 6.126㎘)으로 나타났다. 이어 감천항(13건, 3.608㎘), 남항(8건, 1.657㎘), 기타(2건, 0.208㎘), 남외항(1건, 0.015㎘) 순이다.
오염사고 원인은 ‘부주의’가 60.5%(23건)로 가장 많았다. 또 ‘파손’(8건), ‘미상’(5건), ‘해난’(2건) 순이었다.
해경은 지난해에 비해 부산항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가 증가한 원인을 외국적 선박의 오염사고 증가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외국적 선박이 일으킨 오염 사고는 총 11건이며, 유출량은 7.577㎘로 전체 유출량의 65.2%에 해당한다.
실제로 지난 4월 13일 북항 자성대 부두에서 계류 중이던 컨테이너 A호(1만6850t)는 연료유를 넣다가 벙커C유 약 4.9㎘가 바다로 유출됐다.
4월 20일에는 감천항 부두에서 냉동냉장선 B호가 역시 벙커C유를 약 2.5㎘ 유출해 긴급 방제작업을 펼쳤다.
해경은 관내 유조선 및 외국적 선박 대리점을 대상으로 해양오염 사고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해경 관계자는 “해양오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교육자료 배포 등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깨끗한 부산바다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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