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수영복이 첫 선을 보인지 올해로 75주년을 맞았다.
5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DW) 방송은 지난 1946년 7월5일 프랑스의 엔지니어인 루이 레아르가 파리에서 무용수인 미셸린 베르나르디니에게 입히면서 처음 등장한 비키니가 여전히 다양 연령대와 체형을 가진 여성들에 의해 애용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남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레아르 자신도 삼각형 모양의 천 네조각과 끈으로 처음 제작했을때 비키니가 장수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것으로 미군이 1946년부터 58년까지 남태평양에서 핵실험을 한 섬의 이름에서 영감을 얻어 비키니로 불리기 시작해 혁명을 일으켰다고 DW는 전했다.
당시 피부 노출을 억제하는 보수적인 시기에 등장한 비키니는 수년간 착용이 금지되기도 했으며 패션 전문지 보그도 한때 사진 게재를 꺼렸으나 매릴린 먼로와 브리지트 바르도 같은 영화 배우들이 비키니 차림으로 화보를 촬영했다.
비키니 수영복의 전환점은 1962년에 개봉된 영화 007시리즈 1탄인 ‘닥터 노’에서 스위스 배우 우르줄라 안드레스가 자메이카의 해변에서 투피스 비키니 차림으로 제임스 본드 앞에 등장하는 장면이었다.
그후 여성 해방운동과 피임약 보급, 미니스커트, 1960년대 사회혼란을 거치면서 비키니는 여성들 사이에서 더욱 확산됐으며 현재도 패션쇼에서 수영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착용되고 있다고 DW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