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시중에 나와있는 관절염 치료제를 항염증제인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치료 용도로 사용해도 좋다고 권고했다.
6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WHO는 환자 1만930명의 치료 과정을 분석한 데이터를 토대로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이른바 인터류킨-6 억제제인 이들 약물로 치료하면 사망 위험과 기계적 인공호흡의 필요성이 줄어든다고 결론지었다.
WHO 분석에 따르면 관절염 약 1종과 덱사메타손 같은 코스티코스테로이드를 함께 복용한 환자의 경우 감염 후 28일 이내 사망할 확률이 약 21%로, 기존의 표준 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우 25%로 나타났다. WHO는 환자 100명 당 4명이 더 생존하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관절염 약과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복용한 사람들의 경우 인공호흡 장비에 의존하거나 사망으로 이어질 확률은 26%로, 표준 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33%로 조사됐다. 환자 100명 당 7명이 인공호흡 장비가 없이도 생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WHO가 분석한 1만930명 중 6449명은 로슈 또는 사노피의 관절염 치료제를, 4481명은 표준 치료 또는 위약을 받았다.
재닛 디아즈 WHO 긴급보건 임상관리 팀장은 백신 물량이 부족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빈곤 국가들에 이 같은 약에 대한 접근권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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