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또 다시 시험대 오른 K방역, 4차 대유행 막을 수 있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07 11:11

수정 2021.07.07 11:10

어제 신규 확진자 1212명 집계
6개월만에 일일 확진자수 사상 최대
지난해 12월25일의 사상최고치 1240명 근접
전문가 "K방역 초심으로 돌아가야"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12명 발생한 7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12명 발생한 7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정부의 K-방역이 또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약 6개월, 184일만에 1000명을 다시 돌파하면서 4차 유행이 현실화 되면서다. 코로나 감염자 폭증은 델타 변이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인데 정부의 대응방안이 주목된다.

오늘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오늘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1212명으로 기존의 최다 기록인 1240명에 근접했다.

전날(746명)보다 466명 늘었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해 연말 '3차 대유행'의 정점(12월 25일, 124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이자 약 6개월 보름, 정확히는 194일 만의 1200명대 기록이다.

이와 관련, 김부겸 총리는 "만일 2∼3일 더 지켜보다가 이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새로운 거리두기의 가장 강력한 단계까지 조치를 취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도 유래 델타 변이의 국내 확산세를 비롯해 최근의 상황이 정부의 방역 대응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는 진단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고 분석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최근 1주간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 이른바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누적 확진자는 2817명이다.

이 중 델타 변이의 경우 일주일 새 무려 153명이나 늘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제 거리두기 단계만으로는 안된다"면서 "정부가 확진자 동선을 파악하고 검사하던 초심의 K방역이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저인망식으로 감염원을 찾아서 검사하고 다시 K방역을 해야 확산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속에 신규 확진자가 1200명 대로 올라선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입국한 외국인들이 국군 검역지원단의 안내를 받아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속에 신규 확진자가 1200명 대로 올라선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입국한 외국인들이 국군 검역지원단의 안내를 받아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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