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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인종 차별은 美 고질병, 심각한 인권문제"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08 12:51

수정 2021.07.08 12:51

- 신장위구르 인권 문제 지적에 美 인권과 인종차별 지적하며 반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정부가 미국의 인권에 이어 인종차별 문제까지 비판하고 나섰다. 인종 차별은 미국 사회의 고질병이며 심각한 인권 문제라고 지적했다.

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원빈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언론 보도를 인용한 자국 기자의 질문에 “미국에서 인종차별주의는 포괄적이고 체계적이며 지속적인 존재”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중국 기자는 미국인의 69%는 인종 차별이 여전히 미국의 주요 사회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미국 언론 보도를 설명하며 중국의 의견을 물었다.

왕 대변인은 “미국의 인종차별은 법적인 측면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피해자들이 권리를 지키기 어렵다”며 “우리는 미국 정부가 다른 나라의 인권 상황에 대해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대신 자체 인권 문제를 직면하고 실질적 조치를 취하며 법적 구조를 개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비난했다.

중국은 미국이 주요7개국 등과 함께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티베트 인권 문제를 문제 삼자, 내정간섭이라고 반박하면서 오히려 미국에서 인권 침해가 빈발하다고 맞서왔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지난 6일 평론에서 “미국 등 서방의 소수 정치인들이 중국 인권실태에 대해 날조한 유언비어는 허무맹랑하다”면서 “반중국 전선을 형성해 중국을 억압하고 누르려는 시도는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왕 대변인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신장위구르자치구 한 포로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소수민족 위구르 생존자들과 화상 면담을 했다는 보도를 놓고는 “학대, 잔혹행위, 대량 학살 등은 중국 측에 전혀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인권을 가장해 신장을 재앙으로 위장하고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겠다는 미국의 시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대변인은 중국 외교 정책과 관련, 중국 민족의 피에는 남을 침략하고 지배할 유전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 힘의 성장은 세계 평화 세력의 성장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중국 발전은 세계 발전의 원동력”이라며 “중국은 세계 없이 발전할 수 없고 세계의 번영은 중국 없이 이룰 수 없다”고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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