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비트코인(BTC)은 3870만원 초반대로 전날보다 약 1.2% 내렸고, 전날 263만원에서 거래되던 이더리움(ETH)은 현재 248만원으로 5.7% 가량 떨어졌다. 금주 비트코인이 횡보할때 홀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던 이더리움은 전체 시장에 드리워진 하락국면에서 별다른 반전을 보이지 못하고 그대로 함께 미끄러진 모습이다.
지금 당장은 가격 반등의 촉매가 될 수 있는 이벤트들이 부족하다보니, 8월 말까진 3000~4000만원 구간에서의 변동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가상자산 거래소 B2C2의 퀀트 트레이더 크리스 딕은 "가상자산 거래소의 유동성이 줄어든 상황에서 긍정적인 헤드라인이 발생한다면 가격 상승 국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몇달간 이어지고 있는 각국 정부의 가상자산 시장 규제 기조는 여전히 가상자산 가격을 억누르고 있고, 해당 기조는 특별한 반전없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 4~5월 수준의 가격 상승세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는 전날 법정화폐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화폐)의 위험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중국 인민은행(중앙은행) 판이페이 부총재는 "스테이블코인은 국제 통화 시스템에 위험과 도전을 가져올 수 있다"며 "인민은행은 이미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유럽에서도 금주 몇몇 국가들이 가상자산을 엄중 단속할 수 있는 새로운 기관을 형성할 것을 제안했는데, 가상자산이 자금세탁과 테러자금 조달, 조직범죄 등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는 개별 정부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게 아니다보니 유럽연합(EU) 차원에서 다루자는 것이다.
9일 업비트 개별 종목을 보면 스택스(STX)와 아이콘(ICX), 스토리지(STORJ)가 11~25% 오르며 업비트 일 상승률 상위 종목에 포함됐다.
반대로 하락률 상위 종목엔 국내 가상자산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디카르고(DKA)가 16.03% 떨어지며 업비트 하락률 1위를 기록했고, 엠블(MVL), 무비블록(MBL), 코박토큰(CBK), 메디블록(MED) 등 다른 국내 가상자산들도 14~15% 내렸다.
9일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을 구성 종목으로 시장 전체 흐름을 지수화한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 지수는 7165포인트로 전날보다 3.6% 하락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들의 지수인 업비트 알트코인 인덱스(UBAI)도 6.08% 떨어졌다.
*코인 브리핑은 업비트, 블록포스트, 파이낸셜뉴스에서 제공하는 일일 가상자산 시황입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