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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90% 오를 때 컬리 236% 올랐다...MZ세대 비상장주식 참여 급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0 09:15

수정 2021.07.10 09:15


엔젤리그 상반기 결산 인포그래픽 이미지. 사진=엔젤리그
엔젤리그 상반기 결산 인포그래픽 이미지. 사진=엔젤리그


[파이낸셜뉴스] 소수점 단위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엔젤리그가 10일 상반기 비상장주식 투자 결산 인포그래픽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상반기에 카카오 주가가 90% 오를 때, 엔젤리그에서 거래된 컬리는 236% 오르는 등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3월 주당 37만원에 클럽딜(공동구매)을 진행한 크래프톤은 상장을 앞두고 주당 40만~49만원에 공모가밴드를 형성했다.

반면, 상장을 앞두고 장외가격이 너무 높게 형성돼 상장일에 마이너스 수익이 예상되는 조합도 있다. 카카오뱅크는 주당 11만원에 클럽딜이 진행됐지만 공모가밴드가 3만3000~3만9000원에 형성되면서 투자자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엔젤리그 측은 "소위 '그들만의 리그'였던 장외거래 시장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소액주주들이 비상장주식 투자를 통한 수익을 누릴 수 있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엔젤리그는 스타트업 비상장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기존 장외거래 시장에서 비상장주식을 매수하려면 개인이 매매계약, 명의개서 등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엔젤리그는 이러한 과정없이 모바일 앱에서 클릭만으로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최소 1만원의 소액으로 카카오모빌리티, 컬리, 야놀자 등 사전 기업공개(IPO) 단계에 있는 회사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엔젤리그가 공개한 올해 상반기 이용자 분포를 보면 2030대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의 비율은 56%에 달한다. 40대는 32%, 50세 이상 투자자는 12%다. 최연소 투자자의 연령은 21세, 최고령자는 69세로 확인됐다. 평균 투자금액은 1인당 평균 370만원으로, 지난해 한 해 동안 1인당 평균 286만원을 투자했던 것과 비교하면 반기만에 30% 증가했다. 가장 많은 클럽딜에 참여한 투자자는 무려 29개 클럽딜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된다.

상반기에 클럽딜이 많이 열린 회사는 두나무(14회), 스트라드비젼(11회), 쏘카(9회), 토스(6회), 무신사(4회)다.
이외에도 오비고, 카카오뱅크, 야나두, 오아시스, 바이오노트, 메쉬코리아(부릉), 스테이지파이브, 블랭크코퍼레이션, 산타 등 다양한 산업의 비상장주식이 관심을 모았다.

오현석 엔젤리그 대표는 "상반기에 상장을 통해 엑시트한 조합으로 뷰노가 있다.
상장 전 조합 결정사항에 따라 뷰노 조합이 확보한 주식이 지분율만큼 조합원별 개인 증권계좌로 입고됐다"라며 "하반기에는 오비고에 이어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야놀자 등 더 많은 조합 회사들의 상장이 예정돼 있어 엑시트를 경험할 투자자들이 점점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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