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들 '우주여행' 경쟁
글로벌 억만장자들의 민간 우주여행 경쟁이 본격화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 갤럭틱 창업자가 민간 우주여행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의 억만장자인 리처드 브랜슨 버진 갤럭틱 창업자는 직원 3명, 비행선 운행자 2명 등과 우주비행선'유니티'에 탑승하고 민간 우주여행 사업에 돌입한다. 지난 2004년 브랜슨이 창업한 버진 갤럭틱은 올해 좌석당 25만달러(약 2억8600만원)에 민간 우주여행 사업을 본격 시작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600명 이상이 예약했다. 이들 중에는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가수 저스틴 비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최근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창업한 지 27년 만에 물러난 제프 베이조스는 자신이 이끌고 있는 블루오리진의 로켓 '뉴셰퍼드'를 타고 오는 20일 우주여행에 나선다. 여기에는 베이조스의 동생인 마크와 82세 여성인 월리 펑크, 또 2800만달러(약 320억원)를 지급한 한 신원 미상의 인물이 탑승할 예정이다.
펑크는 1960년대에 우주비행 훈련까지 받았으나 여성이라는 이유로 꿈을 이루지 못하다가 이번에 실현하게 됐다. 뉴셰퍼드 탑승자들은 지구에서 발사 3분 만에 우주에 진입, 3분 동안 안전벨트를 풀고 떠다니며 무중력 상태도 체험하게 된다. 발사된 지 불과 10분 만에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브랜슨이 탑승하는 우주선이 지상으로부터 80㎞까지 비행하는 반면 베이조스는 100.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개발 기업 스페이스X는 언제 민간 우주여행을 시작할지 날짜를 정하지 않고 있다. 머스크는 "화성에서 죽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우주에 대한 열정이 강하나 아직 자신이 직접 우주선에 탑승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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