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세운 기준과 원칙, 스스로에겐 통하지 않아”
“공적 무대 등장하는 순간, 일반 프라이버시와 달라”
윤 전 총장 12일 대통령 예비후보 등록 마쳐
“공적 무대 등장하는 순간, 일반 프라이버시와 달라”
윤 전 총장 12일 대통령 예비후보 등록 마쳐
추 전 장관은 1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출마의 변을 ‘원전 수사에 대한 수사 개입 이런 압박을 느껴서’라고 하면서도, ‘중수청(중대범죄수사청) 설립 때문에 그만두고 나오게 됐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 자체가 오락가락하고 앞뒤가 안 맞다”고 지적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윤 전 총장의 문제점은 자기가 세운 기준, 원칙, 이런 것들이 자신한테는 통하지 않는 것”이라며 “ 윤석열의 적은 역시 윤석열일 수밖에 없다. ‘윤적윤’이라고 할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쏘아붙였다.
윤 전 총장 검증과 관련해선 “프라이버시를 검증하자는 게 아니다”라며 “(그의 장모는) 공범 중 핵심 공범인데 불입건이 됐다. 수사 압력 여부가 중요한 것이고 또 재산 형성과정을 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씨 논문 부정 의혹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그는 “불법 여부, 학사업무 방해 여부, 이런 것들이 본질이다. 거기에 대해서는 답을 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반문하며 “공적 무대에 등장하는 순간에 부인은 보통 사람의 부인 프라이버시하고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해서 증언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윤적윤’은 추 전 장관이 앞서 지난 10일 띄운 개념이다. 윤 전 총장이 자신이 정립한 원칙의 적용 대상에서 스스로는 제외된 듯 행동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의 횡설수설, 오락가락 출마의 변이 좁쌀스럽다”며 “헌법·법률상 의무를 저버리고 정치 무대로 뛰어들면서 대통령의 신임마저 저버린 배은망덕한 행위를 했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20대 대통령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지난달 29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지 13일 만이다. 그는 등록 직후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국민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국가,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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