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판매 전년比 69.5% 증가
하이브리드차-전기차-수소차 껑충
국내 완성차-수입차 브랜드 신차 투입 속도
연말 30만대 넘어설 듯
하이브리드차-전기차-수소차 껑충
국내 완성차-수입차 브랜드 신차 투입 속도
연말 30만대 넘어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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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친환경차 규모가 15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전기차 모두 전년 동기 대비 60~70%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신차 출시가 대거 예정돼 있는 만큼 연말에는 친환경차 판매 실적이 30만대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 업체(테슬라 포함)의 올해 1~6월 친환경차 내수 판매 실적은 총 15만7330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9.5% 급증한 것이다. 이 중 국내 완성차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2% 늘어난 9만6030대, 수입차 브랜드는 162.6% 증가한 6만1300대였다. 특히 올해 들어 자동차 업계에 '반도체 쇼티지(공급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판매량이 급증했다.
올 상반기 하이브리드차(마일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판매가 11만2478대로 전년 동기 대비 66.3% 늘었다.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은 4만436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9.0% 급증했다. 수소전기차 판매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69.1% 늘어난 4416대를 기록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소비자들도 친환경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자동차 업체들도 최근 전동화 전략에 속도를 내면서 신차 출시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차 중 가장 판매량이 많은 차종은 중간 단계 성격의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국내 완성차 중에선 현대차와 기아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세단 뿐만 아니라 과거 경유차 중심이었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도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기아 쏘렌토는 올 상반기 판매한 신차 3만9974대 중 44.3%인 1만7689대가 하이브리드차일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대차 투싼도 상반기 전체 판매량 2만8391대 중 29.7%는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볼보 등 수입차 업체들도 마일드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신차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수입 전기차 부문에선 테슬라의 독주가 이어졌다. 테슬라는 올 상반기에만 국내에서 1만1629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64.3% 증가한 기록이다. 특히 올 상반기 국내에 판매된 수입 전기차 전체 규모가 1만4295대였는데 이 중 81.4%가 테슬라일 정도로 점유율이 높았다.
친환경차 시장은 하반기에도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현대차는 최근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출시했고, 기아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판매를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에 이어 이달부터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양산이 본격 시작되고 제네시스도 G80 전동화 모델에 이어 GV60(가칭)도 하반기 출시한다. 한국GM은 볼트 EV 부분변경 모델과 볼트 EUV, 쌍용차도 코란도 이모션 등 전기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 중에선 메르세데스-벤츠가 최고급 전기차 EQS를 국내에서 출시할 예정이며, BMW는 신형 전기차 iX를 아우디는 e-트론 GT 및 RS e-트론 GT, 볼보는 전기차 XC40 리차지를 국내에 내놓을 계획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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