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번지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감염 사례가 속출하는 가운데, 감염경로를 모르는 확진자는 31.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발생 확진자가 일평균 992.4명으로 직전 1주간 일 평균 655.0명 대비 51.5% 증가했다. 지난주에 이어 80%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주점·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 학교·학원 등 교육시설에서의 발생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대형 백화점 및 군 훈련소, 의료기관·노인복지시설에서 신규 감염이 발생했다.
우선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북구의 한 직장에서 지난 7일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온 이후 지금까지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종사자가 10명, 확진자의 가족이 4명이다. 인천 미추홀구의 어학원에서는 8일 이후 학원생과 강사, 가족 등 총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인천 부평구의 주야간보호센터와 경기 부천시의 음악 동호회에 걸친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7일 이후 3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 시흥시의 자동차 도장업체에서는 9일 종사자 1명이 확진된 후 23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24명 중 종사자가 22명, 가족과 기타 접촉자가 각각 1명이다.
경기 용인시의 국제학교와 관련해선 9일 교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학생 13명이 잇따라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14명이 됐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연일 불어나고 있다.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관련해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120명으로 늘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음식점에서도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65명으로 늘었다.
인천 남동구 코인노래방 관련 확진자는 총 17명이 됐으며, 경기 시흥시의 한 의원에서도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33명으로 집계됐다.
비수도권에서는 광주·전남 지인모임 및 전남 완도군 해조류가공업과 관련해선 9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이후 21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 달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10일 이후 학생 5명과 교직원 1명 등 총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중구의 일반주점(3번째 사례)과 관련해선 종사자와 이용자 등 총 20명이 감염됐다.
부산 중구의 사업체와 관련해서는 9일 이후 종사자 6명과 가족·지인 각 1명 등 8명이 확진됐고, 경남 진주의 음식점에서도 8일 이후 이용자 12명과 기타 접촉자 6명 등 총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최근 2주간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확인되지 않는 '조사중' 비율은 31.3%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당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작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한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전체의 46.9%에 달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