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백신 맞으려 모의평가 응시… 성인 등 3만명 늘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2 17:51

수정 2021.07.12 18:25

정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응시자에 대해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하기로 한 가운데 졸업생을 비롯한 성인 신청자가 3만명이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우선 접종을 노린 9월 모의평가 '허수 지원'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총 51만7234명의 수험생이 9월 모의평가를 신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고등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수험생은 40만8042명이며, 졸업생 등 수험생은 10만9192명이다. 특히 졸업생 등 수험생은 지난해 7만8060명보다 3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올해 약대 신입생 모집으로 N수생의 증가가 예상되기는 했다. 약대는 지난 2009학년도부터 일반 학부에서 2년을 마친 뒤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을 치르고 편입해 4년을 마치는 체제로 운영됐다가 내년부터 통합 6년제 학부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37개 약대가 내년도 신입생을 정원외전형 포함 1959명 선발할 예정이다.
약대 정원을 감안해도 3만명 이상의 증가는 백신 우선 접종을 노린 9월 모의평가 '허수 지원'이 늘어난 것이 입시업계의 분석이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올해 약대 신설로 인한 증원으로 인해 반수생 등 재수생 증가가 예상되기는 했지만 3만명 이상 증가한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올해 실제로는 4만명 이상이 증가한 것이며, 이 중 절반은 코로나 백신 우선 접종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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