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인간적 매력 느껴..정권교체 위해 함께 할 수 있다"
'애처가' 거듭 강조 "대부분 남편들이 애처가라 안하면 잘 살겠나"
'애처가' 거듭 강조 "대부분 남편들이 애처가라 안하면 잘 살겠나"
윤 전 총장은 이날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전 총장은 "모든 공직자들, 특히 사법·준사법기관 공직자는 임명되는 순간 임명권자보다는 법과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하는 자리"라면서도 "임명권자와 임명된 공직자 사이에 어떤 인간적인 신뢰가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해 에둘러 문 대통령의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또 '586 운동권 세대'를 비롯해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먼저 "엄혹한 시절 고초를 겪으며 민주화를 위해 뛴 분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다만 "당시 희생하신 걸 계기로 나름대로 어떤 보상과 기회를 받았는데, 동지 의식이 지나친 부분이 있다"면서 "얼마전에는 자녀들까지 특혜를 받는 법안이 나온 것을 보고 우려할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기 입장과 현실이 모순되지 않게 일관성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선 "(만났을 때) 굉장히 즐거운 시간이었고, 인간적인 매력을 많이 느끼고 호감을 갖게 됐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함께 할 가능성을 열었다. "정치에선 (이 대표가) 경험이 더 많아서 제가 배울 점이 많다"고 했고, '정권교체를 위해 같이 일하는데 문제가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대통령이 된다면 전직 대통령을 사면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사면이란 것이 헌법에 대통령의 권한으로 둔 이유는 국민 통합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래서 국민 통합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대통령이 결단 내려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인 김건희씨 관련 논란에 대해선 "가족이라 맘 편치 않겠지만 국민 위해 일하기로 나선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국민들께 그런 부분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서 공정하고 누구에게나 예외없이 평등하게 법이 적용돼야 한다는 말씀 외에는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하며 소개글에 '애처가'라고 적은 것과, 늦장가를 들게된 이유를 묻는 질문엔 "제 아내를 좋아하니까 늦은 나이에 결혼했을 것이고, 우리나라 대부분 남편들이 '애처가'라고 안 하면 그 집에서 잘 살 수 있겠나"라며 "그렇게 받아들여 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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