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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들이 PK 실축했어" 유로2020 우승 놓친 잉글랜드 '인종차별 테러'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3 07:10

수정 2021.07.13 07:10

승부차기 실축 흑인 선수 SNS에 "네 나라로 돌아가"
윌리엄 왕세손 "혐오행위 관련자 처벌해야"

[런던=AP/뉴시스]영국 런던 비네가 야드의 유로2020 응원객들. 2021.7.11
[런던=AP/뉴시스]영국 런던 비네가 야드의 유로2020 응원객들. 2021.7.11
[파이낸셜뉴스] 잉글랜드 일부 축구팬들이 2020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흑인선수들에 대해 인종차별적 사이버테러를 가해 논란이다.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대응에 나섰다.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2020 결승전에서 이탈리아가 잉글랜드를 꺾고 5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양팀은 1대 1로 비겨 승부를 내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 결과 이탈리아가 3대 2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승부차기에서 3~5번 키커로 나선 마커스 래시퍼드, 제이든 산초, 부카요 사카가 줄줄이 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공교롭게 모두 흑인이었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부카요 사카 선수의 인스타그램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부카요 사카 선수의 인스타그램
결승전이 끝나고 선수들의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인종차별적 사이버 테러가 이어졌다.
특히 마지막 키커로 실축을 한 부카요 사카는 19세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공격을 받았다.
나이지리아 이중 국적자인 사카의 인스타그램은 "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댓글 테러와 원숭이, 바나나 이모티콘으로 도배되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이날 트위터는 최근 24시간 동안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에게 인종차별적 욕설을 퍼부은 트윗 1,000여 개를 삭제했으며 다수의 계정을 영구정지시켰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잉글랜드축구협회(FA) 축구협회장인 윌리엄 왕세손은 "선수들이 혐오행위를 겪는 점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즉시 중단돼야 하며 관련자들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준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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