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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새 소프트웨어도 오작동 가능성 경고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3 10:46

수정 2021.07.13 10:46

지난해 7월2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를 주행하고 있는 테슬라 모델3 전기차의 내부 모습.로이터뉴스1
지난해 7월2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를 주행하고 있는 테슬라 모델3 전기차의 내부 모습.로이터뉴스1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새로 공개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오작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운전자들이 부주의하게 운전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를 비롯한 외신들은 테슬라가 성명에서 ‘베타버전9’이 “부적절한 시기에 부적절한 동작을 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언급한지 3년만에 지난 10일 출시돼 우선 테슬라 직원들을 위주로 차량 소유자 2000명에게 제공됐다.

베타버전9은 운전 시야를 개선시켜주고 내부 카메라를 강화해 운전자가 집중을 하지 않을 경우 음성으로 경고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자동차 엔진니어 소사이어티는 베타버전9이 기존 소프트웨어에 비해 기능이 많이 향상됐음에도 이름과 달리 완전한 자율 주행을 시켜주지 않으므로 운전자들이 계속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머스크 CEO도 트위터에 베타버전9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문제들이 나타날 수 있다며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준자율기능인 ‘오토파일럿(Autopilot)’을 이용할 때 운전자가 주의를 기울이고 핸들 앞에서 반드시 앉아있을 것을 강조해왔다. 테슬라 차량 소유자들이 운전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 기능을 과신하면서 위험한 운전의 유혹에 빠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초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운전자가 모델3 차량의 뒷좌석에 앉아 고속도로를 달리다 위험 운전으로 구속되는 등 경고를 무시하는 사례가 그치지 않아 테슬라측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차량 운전자는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구속됐다.

지난 4월에는 미국 텍사스주에서 모델S 차량이 나무와 충돌한 후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사망한 탑승자 2명 모두 운전석에 앉아있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자율주행 6개 단계 중 2단계인 부분 자율주행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 기술이 5단계는 돼야 운전대 조작이 필요없고 가속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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