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부진은 미국 증시가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촉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5% 상승한 4384.63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같은날 나스닥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일제히 올랐다. 가상자산과 주식의 비동조화 현상에 따라 주식이 오를때 가상자산이 내리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월가에서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을 맞이하면서 가상자산 거래량도 감소하고, 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 또한 나온다. 가상자산 전문사 이코넥스는 "작년과 올해 북미 전통 금융기관들은 가상자산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해 비트코인 가격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렸는데, 이 거대 금융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여름휴가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망각하고 있었다"며 "즉,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던 월스트리어들이 휴식을 취하고, 백신 접종으로 오프라인 활동도 더 활발해 짐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이 다소 무기력해진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 말했다. 가상자산은 연중무휴 돌아가는 시장이지만, 실제 거래를 하는 트레이더들은 그렇지 못하다는게 이코넥스 측의 설명이다.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을 구성 종목으로 시장 전체 흐름을 지수화한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 지수는 13일 7093포인트로 전날보다 2.8% 하락했다.
13일 업비트 개별 종목을 보면 알파쿼크(AQT)가 전날보다 62.18% 상승하며 업비트 전체 종목 중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톤(TON)과 메탈(MTL), 펀디엑스(PUNDIX), 플레이댑(PLA) 등이 14~33% 오르며 업비트 상승률 상위 종목에 포함됐다.
반면 전날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한토큰) 테마 가상자산은 총 6.35%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대표적으로 샌드박스(SAND)가 14% 가까이 떨어지며 업비트 전체 종목 중 가장 많이 하락했고, 디센트럴랜드(MANA), 엑시인피니티(AXS), 엔진코인(ENJ) 등 NFT 게임들도 5~8% 일제히 내렸다.
13일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을 구성 종목으로 시장 전체 흐름을 지수화한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 지수는 7093포인트로 전날보다 2.8% 하락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알트코인들의 지수인 업비트 알트코인 인덱스(UBAI) 역시 3.22% 내렸다.
*코인 브리핑은 업비트, 블록포스트, 파이낸셜뉴스에서 제공하는 일일 가상자산 시황입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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