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 공식 트위터에 부모 비방을 하는 글이 올라왔다 삭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한국여성인권진흥원 트위터 계정에는 “커밍아웃 후 부모의 X같음 견디는 꿀팁 좀 알려줘”라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커밍아웃은 성소수자가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공개하는 행위를 말한다.
해당 글은 얼마 지나지 않아 지워졌지만 에펨코리아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면서 파문이 커졌다.
한 네티즌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글에 대해 문의한 결과 “조금 전 계정 해킹으로 바로 삭제조치했는데 네이버에 아직 기록이 남아있는 것 같다. 제보 감사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메시지를 주고받은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수의 네티즌들은 해킹이 아니라 트위터 계정 관리자가 자신의 개인 계정과 혼동하면서 실수로 이런 글을 남긴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공계(공식계정)랑 부계 같이 쓰다가 혼동한거 뻔한데 해킹이라네”, “해킹은 무슨 말이 되는 소릴 해야지”, “로그인 기록 인증해야지”, “관리자도 불쌍하긴 하다. 본인 커밍아웃한거 직장 사람들 이제 다 알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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