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3평도 안되는 좁은 방에 피임기구만...공개된 성매매 업소 내부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4 07:50

수정 2021.07.14 07:50

경남지역 마지막 성매매 집결지 우정집 내부 공개
경남 창원시 이곳 철거한 후 주차장 사용 예정
일각에서는 여성인권 박물관 개조 주장
[파이낸셜뉴스]
경남여성복지상담소와 경남여성단체연합, 도의원 등이 1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성매매 집결지였던 '우정집'을 방문했다. 우정집 내부에 줄줄이 이어진 방. /사진=뉴시스
경남여성복지상담소와 경남여성단체연합, 도의원 등이 1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성매매 집결지였던 '우정집'을 방문했다. 우정집 내부에 줄줄이 이어진 방. /사진=뉴시스


경남지역 성매매 집결지 중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우정집'이 공개됐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성동 집결지에서 성매매가 이뤄졌던 건물이 공개된 된 것인데 창원시는 이곳을 철거한 후 주차장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오늘 14일 경남여성복지상담소와 경남여성단체연합, 도의원 등에 따르면 이들은 어제(13일) 최근 폐쇄된 창원시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를 방문해 시설 현황을 파악하고 추후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이 방문한 성매매업소 우정집은 경남 최대 규모의 성매매 업소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였다. 입구는 철판 벽이 세워져 출입이 통제되고 있었으며 건물 내부에 있던 가구 등 집기류는 모두 철거된 상태였던 것.

건물 내부는 복도 2개를 사이에 두고 43개의 방이 줄줄이 이어져 있었다. 방안에는 창문도 없이 에어컨 연결 호스만 외부로 통하고 있었다.
방안은 성인 2명이 누울 수 있는 정도로 협소했다.

김경영 경남도의원은 "업소 내부에는 작은 창문도 없이 겨우 에어컨이 설치된 작은 연결 관만 있어 얼마나 답답했는지 짐작할 뿐이었다"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화장실도 전체 공간에 불과 3개뿐이었으며 사면이 다 막혀 있었다"며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한편, 창원시는 '우정집'을 철거한 후 주차장으로 조성할 예정이지만 일각에서는 여성인권 박물관으로 개조해 피해 여성들의 인권 침해 교육에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남여성복지상담소와 경남여성단체연합, 도의원 등이 1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성매매 집결지였던 '우정집'을 방문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뉴시스
경남여성복지상담소와 경남여성단체연합, 도의원 등이 1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성매매 집결지였던 '우정집'을 방문했다. /사진=뉴시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