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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남성난임 10년전 대비 1.4배 증가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4 08:50

수정 2021.07.14 08:50

40대 남성난임 10년전 대비 1.4배 증가


[파이낸셜뉴스] # 결혼 후 5년 동안 아이소식이 없자 병원을 찾은 이모씨(여·36)와 김모씨(남·42) 부부는 함께 난임 검사를 받았고 남편에게 정계정맥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정계정맥류는 고환에서 나오는 정맥혈관이 늘어나고 구불구불해져서 밖으로 드러나거나 만져지는 병으로 남성난임의 주요원인 중 하나이다. 김모씨는 정계정맥류 수술을 받았고 이후 이들 부부는 임신에 성공해 현재 임신20주이다.
40대 남성난임이 10년전보다 1.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삼의료재단 미즈메디병원이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남성난임으로 진단받은 환자 1만1889명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30대 남성난임 환자가 72.7%, 40대 남성난임 환자가 19.6%였다. 이 중 40대 남성난임 환자의 증가가 돋보였는데 40대 남성 난임환자는 2011년에는 16.3%였으나 2020년에는 21.4%로, 10년 사이 1.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30대의 경우 해가 지날수록 30~34세보다 35세~39세 남성 난임 환자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고, 40대는 40~44세 남성난임 환자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미즈메디병원 비뇨의학과 김기영 주임과장은 "결혼과 출산연령이 높아지면서 남성 난임 환자의 연령대 역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런 추세로는 10년 후에는 30대보다 40대 남성 난임 환자가 더 많아질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또한 "남성난임은 무정자증, 정계정맥류, 호르몬분비 이상, 환경호르몬 노출, 흡연, 음주,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고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므로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즈메디병원 비뇨의학과 김종현 진료과장은 "과거에는 남성난임검사가 더 간단함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이 난임병원을 많이 찾았지만 난임은 부부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인식이 증가하면서 병원을 찾는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건강한 정자가 많아야 자연임신 또는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아기시술을 통한 임신 가능성이 높아지기에 이를 위해서는 금연과 절주, 적절한 운동,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생활을 통하여 항상 건강한 몸과 마음가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즈메디병원 비뇨의학과는 요로결석, 요실금, 전립선질환 등 비뇨기질환 뿐 아니라 남성 난임 치료로 명성이 높다. 남성의 가임력을 확인하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조적 질환, 기능 이상을 진단하고 치료까지 할 수 있다.
이는 30여년간의 남성 난임 연구와 3500건이 넘는 남성 난임 수술이라는 저력 때문이다.

한편, 미즈메디병원은 강서구 최초 종합병원으로 난임치료센터, 복강경센터, 유방센터, 소화기내시경센터 등 임신과 출산, 갱년기질환까지 모든 연령대의 여성건강에 특화된 병원이다.
난임 시술 의료기관 평가에서 인공수정시술 및 체외수정시술 1등급을 획득했고, 마취적정성평가와 유방암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 받았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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