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기후변화 환경문제 '인간안보' 차원서 접근해야"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4 10:32

수정 2021.07.14 10:32

 APEC기후센터, 말레이시아 기상청과 비대면 온라인 심포지엄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2021년도 APEC기후심포지엄에서 참가자들이 온라인상에서 주제에 대해 논의·토론하고 있다. 사진= APEC기후센터 제공.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2021년도 APEC기후심포지엄에서 참가자들이 온라인상에서 주제에 대해 논의·토론하고 있다. 사진= APEC기후센터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에 위치한 APEC기후센터(APCC·원장 권원태)는 말레이시아 기상청과 공동으로 13~14일 이틀간 '2021년도 APEC 기후심포지엄(APCS)'을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기후위기에 대한 효과적 위험관리를 위한 기후정보 제공자와 수요자 간의 기후소통 혁신과 인간안보(Human Security) 향상'을 주제로 열렸다.

지난 13일 2021년도 APEC 기후심포지엄의 개회식에서 권원태 APEC기후센터 원장의 개회사를 필두로 자일란 빈 사이먼 말레이시아 기상청장의 환영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틀간 진행된 이번 2021년도 APEC 기후심포지엄은 총 2개의 패널 토론세션으로 구성됐다.
첫째날 토론세션은 '기후정보 서비스를 통한 기후위기 대응력 강화'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세션에서 온라인 참가자들은 기후위기 시대의 효과적인 기후정보 서비스 활용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날 토론세션은 '기후정보 서비스의 효과적 활용 도모를 위한 기후정보 공급자와 다양한 수요자 간의 기후소통전략 모색'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 세션에서는 기후재난과 이상기후 대응을 위해 기후정보가 다양한 수요자에게 활용될 수 있게 하는 구체적 방안이 논의됐다. 공급자와 사용자 간의 제공되는 기후정보에 관한 생각·의견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기후소통 전략·방안과 이를 위한 공급자와 사용자 간의 구체적 역할·노력이 모색됐다.

APEC기후센터 권 원장은 "장기적으로 지구온난화 경향을 줄이기 위해 탄소중립의 실현에 필요한 범 사회·정부적 기후행동이 중요하다"며 "이번 심포지엄은 이상기후로 당장 눈앞에 닥친 재해위험에 효과적으로 예방·대처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국제공조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함으로써 포용적 실천에 필요한 범지구적 기후위기 대응체계 구축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최근 심각해지는 범지구적 환경문제 중 대표적으로 심각한 기후변화는 단순히 국가를 중심으로 하는 전통적인 안보관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 이러한 기후변화와 같은 환경문제는 국가안보가 아니라 개개인의 안전과 복지에 초점을 두는 인간안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인간안보는 1994년 유엔개발계획의 '인간개발보고서'를 통해 국제사회에 처음 소개됐다. 인간안보는 국가의 역할을 부정하기보다는 오히려 국가의 근원적 역할인 '각종 위험으로부터 국민 개인의 생명과 생계보호'에 더욱 충실해지고자 하는 개념이다. 인간안보의 영역으로 경제, 식량, 건강, 환경, 사적, 공동체적, 정치적 안보라는 7가지 분야를 제시했다.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는 국경과 같은 인간이 정한 경계에 구속을 당하지 않아 국가 단위의 '국가안보'적 관점에서 해결이 어렵다. 지구환경 전체를 고려하기보다는 좁고 근시안적 관점으로 자국의 이익만을 최우선시함으로써 문제 해결은 커녕 상반된 국가 간 이해관계로 실타래가 더 꼬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APEC기후센터는 아·태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극단적인 이상기후와 기후변화에 대한 각국의 대처능력을 향상시키고 국제적인 기후과학 네트워크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매년 'APEC 기후심포지엄'을 열어오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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