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청와대까지 간 '생리대만 입고 포즈' 기업 고발[어떻게생각하십니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4 15:30

수정 2021.07.16 16:11

여성 성적대상화 논란 생리대 업체 고발 글 게시
글쓴이 생리대 착용도 촬영해 보여주나 맹비난
[파이낸셜뉴스]

생리대만 입고 포즈를 취한 한 생리대 기업 사진. 이 기업의 '팬티형 생리대' 사진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사진=뉴스1
생리대만 입고 포즈를 취한 한 생리대 기업 사진. 이 기업의 '팬티형 생리대' 사진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사진=뉴스1


팬티형 생리대만 입은 여성 모델의 사진을 SNS에 노출시킨 기업을 고발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이 국민청원의 핵심은 여성들이 언제까지 모멸감을 느껴야 하며 대한민국에서 여성이 인간다운 대우를 받으려면 대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나는 것이다.

오늘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살펴보면 '여성 성적대상화를 일삼는 파렴치한 생리대 업체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있다.

이 글의 작성자는 "상식 밖의 일을 저지르고 그것을 지적한 여성들을 고소하겠다는 기가 막힌 생리대 업체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그 어떤 생리대 회사에서도 여성이 생리대만 착용한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제품을 홍보하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아기들이 기저귀를 착용한 것처럼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생리대만 착용한 모습을 찍어서 제품을 홍보하는 게 정상적인가"라고 따졌다.

이어 그는 "앞으론 아주 생리대를 착용하는 과정까지 다 촬영해서 보여줄 판이다"면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관음증과 불법 촬영 및 유포가 아무렇지 않게 일어날 수 있나"고 했다.

청원인은 "여성의 생필품인 생리대조차 성적 대상화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고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했다.

한편 이에 앞서 국내 한 생리대 제조기업은 여성 모델이 팬티형 생리대만을 입고 있는 모습을 SNS에 게시했다.
이 사진이 공개된 후 성 상품화 논란이 일자 해당 기업은 사과했다.
그러나 이 기업은 "비난을 멈춰달라"며 악플이 계속해서 달리면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경고해 또 다른 논란을 일으켰다.

생리대만 입고 포즈를 취한 한 생리대 기업 사진. 이 기업의 '팬티형 생리대' 사진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사진=뉴스1
생리대만 입고 포즈를 취한 한 생리대 기업 사진. 이 기업의 '팬티형 생리대' 사진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사진=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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