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생후 39일' 英아기 갈비뼈 71개 골절…피 토하는데도 방치

뉴스1

입력 2021.07.14 16:02

수정 2021.07.15 07:57

살인 및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영국 부부(왼쪽)와 사망한 두 사람의 아들(오른쪽). (더선 갈무리) © 뉴스1
살인 및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영국 부부(왼쪽)와 사망한 두 사람의 아들(오른쪽). (더선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영국에서 태어난 지 39일 된 아기가 부모의 학대로 인해 사망했다.

13일(현지시간)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틀에 사는 제임스 클락(31)과 아내 헬렌 제레미(27)가 살인 및 아동 학대 혐의로 기소됐다.

보도에 따르면 부부는 지난 2018년 1월 14일 아들 션 클락이 사망하는 날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폭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신생아의 머리와 갈비뼈 부위를 잔혹하게 때렸다.

아들이 사망하기 전 피를 토했지만 부부는 이를 보고도 병원에 가지 않았다.
부부는 온라인 검색창에 "아기가 피를 토하는 이유" 등을 검색할 뿐 별다른 대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날 아들은 경련을 일으켰고 부부는 그제야 구급차를 불렀지만 몇 시간 후 아이는 사망했다.

의사는 아이의 몸에서 학대 흔적을 발견하고 부부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검찰은 "주요 보호자임에도 불구하고 어린 아들을 잔인하게 학대했다"며 "아이가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을 인지했지만 해당 부부는 아침에 일어나서도 아이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부는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배심원들은 "(부부가) 아기가 토하는 것을 검색한 후 3일 후에 아기가 사망했다"며 "병원에 도착했을 때 아기는 갈비뼈에서 71개의 골절이 발견됐으며 머리 부분에도 학대의 흔적이 발견됐다"라고 부부의 유죄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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