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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 철학 담은 ‘생태문화도시’ [2021 대한민국 국토대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4 17:19

수정 2021.07.15 08:45

국토교통부장관상
경기주택도시공사 천년위민도시(남양주 다산신도시)
폭포·숲 어우러진 ‘다산팔경’ 주민에 호평
상습침수구역 왕숙천도 수변공원 탈바꿈
상습 침수구역을 빗물을 머금고 활용할 수 있는 수변공원으로 조성한 다산신도시 전경 경기주택도시공사 제공
상습 침수구역을 빗물을 머금고 활용할 수 있는 수변공원으로 조성한 다산신도시 전경 경기주택도시공사 제공




남양주 다산신도시는 정약용의 고향으로 신도시 개발 전 과정에서 다산 정약용의 철학을 담고자 노력한 차별화한 신도시다. 개발 전 왕숙천변은 상습침수구역이었으나 이 지역을 생태적으로 순환하고 사람들이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든 점이 특징이기도 하다. 특히 '다산신도시팔경'을 선정해 경관을 특화해 지역주민들로부터 벌써 큰 호응을 얻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다산신도시는 남양주 진건읍과 지금동 일대에 3만1200가구 입주하는 신도시로, 경기주택도시공사가 광교신도시 이후 100% 지분을 갖고 건설하는 신도시다. 차별화된 공원 녹지 모델을 도입해 기존 자원을 보존하면서 빗물을 머금고 숲을 품고 길로 소통하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생태문화도시를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다산신도시는 중앙공기업이 포기한 사업을 지방 공기업이 단독 시행한 사례로 절성토를 최소화함과 동시에 생태적 원리를 적용해 사업성 개선과 유지관리비를 절감했다. 더불어 총괄 조경가를 도입하고 주민 참여형 조경사업을 시행하는 등 재생시대에 새로운 신도시 조성방식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남양주는 정약용의 고향으로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신도시를 조성하는 전 과정에서 정약용의 철학을 담기 위해 신도시 명칭을 다산으로 정하고 현상공모를 통해 '천년위민도시'로 주제를 선정, 정약용의 철학과 감성을 담고자 노력했다.

특히 '다산신도시팔경'을 선정해 경관을 특화함으로써 거주민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 정약용의 공조육조 편에 수록된 천택(川澤), 양림(養林), 치로(治路)의 세 가지 실천전략을 토대로 약 4000t의 빗물을 집수하고 관리하고 있으며 약 6만여주의 수목을 식재해 탄소저감 및 산소배출 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왕숙천부터 한강까지 다양한 테마길로 연결되는 다산 18리를 조성해 실천전략을 구현했다.

다산신도시팔경은 주민들이 선호하는 경관으로 △1경 열상산수폭포(다산중앙공원)는 문재산 산세를 이용해 운치 있고 시원하게 열린 폭포풍경 △2경 석천계류(다산중앙공원)는 숲 사이로 오르는 길에 펼쳐진 계곡의 시원함과 물이 있는 계류풍경 △3경 도래길(다산선형공원)은 상업시설 앞 물소리와 이야기 소리가 있는 여유로운 도시생활풍경 △4경 다산마당(다산광장)은 퇴근길, 다산역 앞에서 나와 펼쳐지는 분수와 음악이 어우리지는 마당풍경으로 향후 별내선 공사일정에 맞춰 조성예정이다.


△5경 버들개지언덕(다산수변공원)은 왕숙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언덕과 봄꽃이 아름다운 수변풍경 △6경 여유당(다산문화공원)은 다산의 지혜를 담은 도서관과 도심 속에서 책을 읽는 여유로운 풍경을 담았고 △7경 황금산 청림(다산숲 생태공원)은 황금산과 어우러지는 숲 속 힐링공간으로 푸른숲풍경 △8경 다산원(다산역사공원)은 약초원, 풍광루가 있는 다산의 생활을 담은 고향풍경을 연출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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