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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풍 작은 문화공원 정체성 확립 [2021 대한민국 국토대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4 17:34

수정 2021.07.15 08:45

경관행정사업부문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 디자인거리·도시문화공간
서래마을 활성화 TF 구성 경관 개선 박차
프랑스문화원 등 인프라 활용 테마거리 조성
'서울 속 프티 프랑스'로 불리는 서초구 서래마을 파리15구 공원 전경 서초구 제공
'서울 속 프티 프랑스'로 불리는 서초구 서래마을 파리15구 공원 전경 서초구 제공




'서울 속 프티(작은) 프랑스'로 불리는 서래마을에 아름다운 명소가 생겼다. 서초구는 서래마을의 명소화와 내외국인 주민의 공유공간 활성화를 위해 마을 내 파리15구 공원(옛 은행나무공원)을 새로운 '도시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작은 마을마당과 함께 은행나무 보호수가 있던 옛 은행나무공원은 지난 2016년 파리15구와 협약을 통해 새로운 이름인 파리15구 공원으로 부여받았으나 정체성이 모호한 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 개선사업으로 자유로운 모임을 위한 이동형 테이블 및 조경시설 내 휴게공간을 설치해 누구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아울러 공원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유럽식 가제보를 설치, 마치 유럽의 작은 공원을 마주하는 분위기를 주도록 조성했다.
이에 공원 주변의 시기마다 피는 꽃들 또한 주민들에게 휴식을 주는 마을 정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래마을에는 300여명의 프랑스인을 포함해 500여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한때 프랑스풍의 이국적인 동네 모습과 유명 연예인의 거주지임이 알려지며 상권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2016년 이후 경기불황과 겹치며 상권이 침체되기 시작했다. 이에 구는 서래마을 활성화를 위해 서비스 디자인 기법을 통한 주민들의 요구를 파악했고, 거주 외국인 및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설명회 등을 했다. 우선 구는 유럽풍 거리 조성과 문화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효율적인 추진을 위한 TF를 구성, 서래마을 경관 개선 관련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그리고 서래마을의 중단기적 계획을 수립해 가로등 설치 등과 같은 경관개선을 통한 하드웨어 교체 및 문화콘텐츠를 동시에 적용하는 하는 소프트웨어로 동시에 사업을 진행했다.

또 2020년부터 구는 마을 초입에 '서울 유일의 프랑스 마을'을 알리기 위해 프랑스의 대표적 상징물인 콜론모리스(홍보갤러리), 유럽형 경관등 설치 및 서래마을 브랜드이미지(BI) 통일화 작업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마을 발전 및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했다.
아울러 작년 5월에는 파리15구 공원을 개선하기 위한 도시문화공간조성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외국인집중거주 지역 인프라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보다 질 높은 서래마을 개선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매년 크리스마스장터 개최 장소였던 파리15구 공원은 코로나로 인해 장터가 취소됐지만 주민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단장해 공원 내에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등을 설치했으며, 서래로 클래식 가로등 44주에 크리스마스 배너를 설치해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앞으로도 구는 주민자치단체, 주한 프랑스문화원, 서울프랑스학교 등 마을 내 인프라를 활용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테마 문화거리로 조성할 방침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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