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사령관과 서 장관은 한·미·일 안보협력 방안과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리차드 사령관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서욱 장관을 접견하고 "미 전략사령부의 대비태세가 완벽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밝힌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리차드 사령관이 재차 확인한 것이다.
리처드 사령관이 미국 3대 핵전력을 총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에 대한 강력한 확장억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3대 핵전력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전략핵잠수함(SSBN), 장거리 폭격기(B-52H·B-2A) 등이다.
서 장관 또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억제를 위해 한미 군 당국 간 긴밀한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한미동맹의 억제태세 강화를 위해 미 전략사령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한다"고 했다.
리차드 사령관은 2019년 11월 취임 후 첫 해외방문 활동으로 일본·한국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 미군 부대를 방문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일본에서 기시 노부오 방위상 등과 회담했다. 군 관계자는 '한미일 3국 안보협력 논의 여부'와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3각 공조가 부각되고 있는 만큼 한미일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며 "다만 접견 시간이 길지 않아 원론적 수준의 이야기가 나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에도 서 장관은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을 만나 한미 안보협력과 연합훈련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군 관계자는 후반기 연합훈련과 관련해 시기·규모·방식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 북한과의 대화 재개 등을 고려해 후반기 훈련이 대폭 축소 또는 연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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