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성 그네 타다가 사라져
절벽 바로 아래 나무 받침대 위로 떨어져 생존
[파이낸셜뉴스]
절벽 바로 아래 나무 받침대 위로 떨어져 생존
러시아에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추락 사건이 발생했다. 절벽 끝에 설치된 그네줄이 끊어져 그네에 타 있던 여성 2명이 1900m 아래로 떨어질 뻔한 것이다.
오늘 15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13일(현지 시간)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에 위치한 술락 협곡에서 발생했다.
술락 협곡은 카스피해로 흐르는 술락강이 만든 협곡과 코카서스 산맥이 어우러져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SNS에 공개된 영상을 살펴보면 절벽 끝에 설치된 그네에 두 여성이 타고 한 남성이 그들의 뒤에서 그네를 힘껏 밀어준다. 공원 벤치처럼 생긴 그네 좌석에는 어떠한 안전장치도 보이지 않았다.
그네가 몇번 왕복한 뒤 갑자기 그네에 연결된 쇠사슬 중 한 개가 끊어지며 두 여성은 균형을 잃고 절벽 아래로 떨어져 버렸다.
절벽은 1900m 높이였다. 주변에 있던 관광객들이 비명을 지르며 여성드을 확인했지만 두 여성은 절벽 아래로 사라진 후였다.
다행히 두 여성은 절벽 아래 설치된 나무 받침대 위에 떨어져 약간의 타박상만 입고 구조됐다. 만약 완전히 허공 위에 있는 상태에서 줄이 끊어졌다면 목숨을 잃을 상황이었다.
다게스탄 관광 당국은 "그네가 안전기준에 미달했다"며 절벽에 설치된 모든 그네에 대한 안전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현지 의회는 절벽에 설치된 모든 그네를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술락 협곡은 유럽에서 가장 깊은 협곡으로 알려져 있다. 매년 수천 명의 관광객이 멋진 풍광을 감상하기 위해 협곡을 찾는다. 가장 깊은 곳은 깊이 1920m로 미국의 그랜드캐니언보다 63m 더 깊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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