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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추경, 과감하게 날치기해야…안하는 게 직무유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5 11:21

수정 2021.07.15 11:21

재난지원금 소득 하위 80% 고수 기재부 겨냥
'바지 내릴까요' 발언에 "짜증났었다, 죄송" 사과
"윤석열, 알맹이 없는 것 같아"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5일 "(더불어민주당이) 정말로 필요한 민생에 관한 것은 과감하게 날치기 해줘야 된다"고 주장했다.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담긴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둘러싸고 전국민 지급을 요구하는 당과 소득 하위 80% 입장을 고수하는 기획재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당이 원하는대로 추경안 처리를 강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낸 것이다.

이 지사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이 필요로 하고 국민이 맡긴 일을 하는데 반대한다고 안 하면 그게 직무유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자신에 대한 여권 대권주자들의 집중 견제에 대해 "원팀 정신이라고 하는 걸 최대한 살려야 되고 제가 먼저 선공해서 상처를 주거나 하는 일은 없을텐데, 물론 정책이나 과거의 실적, 공직자로서의 실적, 부정부패 문제나 이런 것들은 정말 검증해야 될 대상이긴 하다"면서 "그 외 네거티브적인 공격은 안 하는 게 좋다. 안 할 생각이지만, 이 부당한 공격이 이어지면 반격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예비경선 TV토론 과정에서 여배우 스캔들 관련 질문에 '바지를 내릴까요'라고 발끈한 것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일인데, 저 나름대로 저는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치욕적인 일을 겪으면서 나름 검증을 했다고 생각했다"며 "다른 야당이나 아니면 저에 공격적인 분들이 하시면 이해가 되는데 충분히 아실 만한 분이 그러시다 보니까 제가 잠깐 짜증났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제 불찰이고 부족함이다. 죄송하다"며 "제가 원래 평소에 좀 표현을 직설적으로 하는 경향이 좀 있는데 그게 저에 대해서 불안을 느끼는 분들이 있는 이유 중에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대선 경선 결선투표 가능성에 대해 "안 하면 좋겠다"면서도 "최근 추세들을 보면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지지자 분들이 사실 지금까지는 방심하는 경향이 있었다. 저도 좀 그런 게 있었다. 이제는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게 진짜 실력"이라고 전했다.

이 지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알맹이가 없는 것 같다. '열공', '특급과외' 중이라는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다 안 보여주고 있다"며 "그래서 좀 아쉽다.
왜냐하면 유능하고 역량 있는 경쟁자는 국가 발전에 정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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