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몸집 불리는 에듀테크 기업들 '인재 모시기' 전쟁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5 17:37

수정 2021.07.15 18:56

코로나로 에듀테크 가치 재확인
대기업에 밀려 인력 수급 난항
안식 휴가 등 복지제도 전면에
AI 등 IT 분야 인재 영입 사활
몸집 불리는 에듀테크 기업들 '인재 모시기' 전쟁
에듀테크 기업들이 다양한 복지제도 등을 내세워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에듀테크 시장이 확대되고, 업체간 경쟁은 치열해지면서 우수 인력 확대가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현재 교육 콘텐츠 시장에서 증강현실, 가상현실 등으로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되고 있지만, 스타트업들은 대기업에 밀려 전문인력 수혈이 녹록지 않은 것도 한몫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아이스크림에듀, 뤼이드, 야나두, 에듀윌, 휴넷 등 에듀테크 기업들이 인재를 모집중이다.

초·중등 학습 콘텐츠 개발 기업인 아이스크림에듀는 현재 정보통신기술(ICT) 역량강화를 위해 △AI개발·서비스 △학습데이터 분석·개발 △지능형 서비스 개발(웹 개발) 및 운영 부문에 대한 인력을 뽑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교육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올해 매출액 130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을 만큼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스타트업의 한계로 ICT분야의 고급인력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아이스크림에듀는 생일과 결혼기념일, 임직원 자녀 입학 시 축하금 지급과 매년 복지포인트 제공 등으로 다양한 복지제도를 내세우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의 학습 컨텐츠 개발하는 뤼이드는 테크니컬 프로그램 매니저를 공개 모집하고 있다. 지원 자격은 3년 이상 엔지니어링 매니징 및 프로젝트 운영 경험자이다. 채용이 완료될 때까지 잡코리아 온라인 입사지원을 통해 지원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뤼이드는 별도 승인이 필요 없는 휴가 사용 제도와 주 1회 핸드테라피와 교정 테라피 서비스 등 사원복지 강화로 인재 유치에 나서고 있다.

임직원 직무 및 역량 교육 전문 기업인 휴넷은 인공지능교육 연구소에서 근무할 머신러닝 딥러닝 개발부문의 경력 사원을 모집중이다. 휴넷은 지난해 전년대비 24%증가한 매출 564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등 고공성장중이다. 휴넷은 무제한 자율휴가제, 5년 근속 마다 한 달 안식휴가 지급, 장기근속 포상제, 시차출퇴근제 등으로 MZ세대 인재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야나두는 유캔두 부문에서 근무할 경력사원을 공개 모집하고 있다. 채용 분야는 △앱 디자인 △마케팅 디자인 △iOS 앱 개발 △백엔드 개발 등이다. 야나두는 3년, 5년, 10년 근속시 최대 1000만원과 1년 휴가도 지원한다.

자격증 시험 전문 교육 기업인 에듀윌도 각 부문별 인재 선발에 나섰다. 에듀윌은 서류전형 통과 후, 1~3차 면접 각 전형별로 면접비를 5만원~10만원까지 지원키로 했다. 이 기업은 현재 주4일 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로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온라인 비대면 교육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시장이 확대된 만큼 에듀테크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져 인재확보가 생존의 관건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1530억달러에서 2025년 342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세계 각국도 에듀테크 투자에 적극적이다.
미국의 에듀테크 투자액은 2019년 기준 16억6000만달러로 5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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