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솔루스첨단소재, 내년 동박 1만2천t 양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5 18:00

수정 2021.07.16 09:04

헝가리1공장 이달 장비증설 완료
동박전문업체인 솔루스첨단소재가 내년부터 헝가리 1공장에서 1만2000t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지박(동박)을 본격 양산한다. 수율 안정화를 통해 이익기반을 갖추고 급증하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소재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15일 관련업계에에 따르면 솔루스첨단소재는 현재 비가동중인 헝가리 1공장의 6000t 규모 전지박 가동을 위한 장비 세트 업을 이달 중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박으로도 불리는 전지박은 구리를 종이처럼 얇게 만든 제품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음극재를 만드는 데 쓰인다. 헝가리 1공장의 전체 전지박 생산능력은 총 1만2000t이지만 그동안 6000t만 운영되고 있었다. 이달 세트업이 마무리 되면 품질 승인 후 오는 4·4분기부터 생산에 들어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할 전망이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완전한 1만2000t 체제 양산은 내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올해 하반기부터 의미 있는 수익성 개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하반기 가동이 예상되는 전지박 2공장의 신규 수주도 올 하반기 중 기대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의 전지박 2공장의 생산능력은 연 1만8000t 규모로 1공장 대비 50%가 더 크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1공장 가동 시점 1년~1.5년 전에 LG화학(현 LG에너지솔루션) 등의 장기공급 계약이 선제적으로 체결됐다"면서 "올해 하반기 2공장에 대한 신규수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수율 개선 등을 중심으로 연내에 솔루스첨단소재의 전지박 부문이 분기 기준 처음으로 흑자를 시현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신규 배터리 공장의 역내 신설을 위해 유렵연합(EU)과 영국이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집중하면서 유럽의 유일한 전기차 배터리 전지박 업체인 솔루스첨단소재의 가치가 부각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미국 시장 진출 계획도 올 하반기 보다 구체화된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지난 5월말 일본의 도요타통상과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조인트벤처를 통해 이르면 2024년 연간 3만t 규모의 전지박 생산체제 구축을 검토한다.
오는 4분기께 합작법인의 투자 규모 등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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