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금융 1번지' 코로나 초비상] '3密' 여의도… 금융사 35곳 2만8천명 선제검사 받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5 21:26

수정 2021.07.15 21:26

영등포구청, 확진자 늘자 검사 요청
이달말부터 50대 백신접종 시작
15일 12시 기준 342만명 신청
접종센터는 한산 15일 서울 마포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접수하고 있다. 지난 12일 홈페이지 접속장애로 모더나 백신접종 사전예약을 하지 못한 만 55~59세(1962~1966년생)는 오는 24일까지 예약을 진행한다. 사진=김범석 기자
접종센터는 한산 15일 서울 마포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접수하고 있다. 지난 12일 홈페이지 접속장애로 모더나 백신접종 사전예약을 하지 못한 만 55~59세(1962~1966년생)는 오는 24일까지 예약을 진행한다. 사진=김범석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전국에서 확진자가 쏟아지는 가운데 '금융 1번지'인 서울 여의도 증권가가 선제검사에 나섰다. 여의도를 포함한 서울 및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자 이에 대응키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2만8000명 선제검사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직원 100명 이상인 여의도 소재 금융사 35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선제검사가 시행된다. 선제검사 대상자는 2만7800명에서 2만8000명으로 추산됐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회원사들에 코로나19 검사를 권고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앞서 영등포구청장은 지난 9일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등 관계자를 만나 여의도 증권가 임직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금투협 관계자는 "구청에서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해서 회원사에 안내하는 차원에서 공문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영등포구청이 마련한 기준안에 따르면 이날부터 20일까지는 NH투자·이베스트투자·한양증권 직원들이, 21일부터는 한국투자·신영·케이알투자증권, 한국투자신탁운용, 27일부터는 KB·IBK투자·부국증권 등의 직원들이 검사를 받도록 돼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여의도와 같은 특정 지역에, 특정 직업군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선제검사를 권고한 것은 처음이다. 당국이 여의도 증권가에 선제적 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여의도가 감염 고위험지역인 '밀접·밀폐·밀집' 지역이기 때문이다. 여의도는 증권사 등 금융회사가 몰려 있는 데다 정치 중심지인 국회도 있어 하루평균 유동인구가 21만명을 넘는다.

또 국회에서 최근 1주일간 현역 의원을 포함, 12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국회 코로나19재난대책본부도 15일 전 직원 선제검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국회 내 6곳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 운영할 방침이다.

■7월 접종대상자 사전예약 70% 넘어

한편 이달 말 50대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도 4차 대유행이 진정국면에 접어들기 위해서는 방역관리와 함께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게 걸림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12시 기준 만 55~59세 연령층 등 7월 접종대상자 중 74.5%인 약 342만명이 예약을 완료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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