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일진디스플레이는 이달 14일 CB 2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만기는 2024년 7월 14일까지로 3년물이다.
표면이자율은 연 0.0%이지만 만기이자율은 연 6.0%에서 정해졌다. CB 전환비율은 100%이고 전환가액은 주당 4388원이다.
일진디스플레이의 주가는 15일 종가 기준 4525원으로 전환가보다 높은 수준이다. 해당 CB는 계열사인 일진에스앤티와 최대주주인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 각각 100억원어치씩 인수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CB를 활용한 허 회장의 지분율 높이기라는 해석도 나온다. 해당 CB에는 투자자에 유리한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도 내걸렸다.
사채 발행일로부터 18개월이 되는 2023년 1월 14일부터 투자자는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회사는 자본시장에서 조달을 확대하는 추이다. 일진 디스플레이는 지난달 금융기관 외 기관으로부터 100억원 규모 차입을 결정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시설 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기도 했다.
미래 사업으로 터치스크린 및 수소연료저장 솔루션 관련 사업을 확대하면서 투자 자금 소요가 지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올해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진디스플레이는 올해 영업이익이 100억원으로 작년 대비 흑자전환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실적 성장을 견인할 사업은 삼성향 노트PC 터치패널 OEM(주문자위탁생산) 사업"이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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