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NC와 술 마신 외부인 여성, 한화·키움 선수와도 술자리(종합)

뉴스1

입력 2021.07.16 18:02

수정 2021.07.16 18:06

한화 이글스 선수 2명이 원정팀 숙소에서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한화 이글스 선수 2명이 원정팀 숙소에서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6일 상벌위원회를 개최,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숙소에서 외부인과 술을 마신 데다 역학 조사에서 허위로 진술한 NC 다이노스의 선수 4명과 선수단 관리가 소홀한 구단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내린다. 2021.7.1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6일 상벌위원회를 개최,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숙소에서 외부인과 술을 마신 데다 역학 조사에서 허위로 진술한 NC 다이노스의 선수 4명과 선수단 관리가 소홀한 구단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내린다. 2021.7.1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KBO리그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 NC 다이노스에 이어 키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소속의 선수들도 숙소에서 외부인과 모임을 갖은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해 1군 선수단에서 단 1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던 KBO리그인데 방역에 느슨해진 모습이다.

16일 야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키움 선수 2명과 한화 선수 2명이 지난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기고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외부인 3명과 모임을 가졌다.

이들이 외부인과 만난 것은 지난 5일 새벽으로 밝혀졌다.
또한 외부인 3명 중 1명은 NC 선수 4명(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과 숙소에서 술판을 벌여 코로나19에 확진된 여성으로 확인됐다.

키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수원 KT 원정을 떠났던 선수단 중 2명이 은퇴 선수의 연락을 받고 원정 숙소를 무단 이탈, 강남 소재 호텔방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술자리에는 선수 2명, 은퇴 선수 1명, 외부인 2명 등 5명이 자리했지만 1명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후 14일을 경과, 사적모임 인원에서 제외돼 방역 수칙 위반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키움 선수들이 떠난 뒤에는 당시 LG 트윈스와의 잠실 경기를 치르기 위해 해당 숙소에 묵고 있던 한화 선수 2명이 은퇴 선수의 연락을 받고 외부인 2명을 만났다.

한화에 따르면 같은 호텔에 묵고 있던 은퇴 선수의 초대로 선수 1명이 먼저 은퇴 선수 방에 들어갔고 10분 뒤 1명이 합류했다. 둘은 외부인이 은퇴 선수와 함께 있다는 사실을 방에 들어가 처음 확인했고, 20분간 대화 후 방에서 빠져 나왔다. 이때 선수 1명만 맥주를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는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선수단 전원에 대한 면담과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 이와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해당 선수 중 1명이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상태로 방역 수칙에 위반되는 사항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두 구단은 방역 수칙 위반이 아니라고 항변했지만, KBO가 10개 구단에 배포한 통합 매뉴얼에는 외부인과 사적 모임을 금지하며 적발 시 징계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키움과 한화는 선수단 내부 조사를 통해 뒤늦게 이 사실을 파악한 뒤 이날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더불어 키움은 2명에 대해 조만간 징계를 처분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17일 오전 훈련을 취소하고,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 현장스태프 전원이 PCR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화는 이미 구단 내부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당 선수 2명에 대해 중징계 조치를 내렸다. 그리고 1군 선수단 및 프런트 임직원 전원이 PCR 검사를 진행,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이번에 확인된 키움 선수 중 1명은 2020 도쿄 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또 다시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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