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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문화재도 보고 분위기 좋은 찻집에서 차도 마시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8 17:17

수정 2021.07.18 17:17

야간 데이트 명소 인천 중구 개항장 일대

“근대 문화재도 보고 분위기 좋은 찻집에서 차도 마시고”

인천 중구 개항장 거리 전경.
인천 중구 개항장 거리 전경.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코로나19와 무더위로 야외 활동에 제약을 받는 가운데 인천에서 밤에 호젓하게 데이트하기 좋은 장소로 각광받는 곳이 중구 개항장 일대이다. 18일 야간 데이트 코스로 적합한 개항장 일대를 소개한다.

시끌벅적한 데이트를 원한다면 밤보다는 낮에 찾아와 문화재 관광과 함께 먹거리를 즐기는게 좋다.

이곳에서 한낮의 무더위기 식기 시작하는 밤에 선선한 밤공기를 마시며 호적한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을 좋게 한다.

거기다가 군데군데 분위기 좋은 찻집이 있고 근대문화유산인 옛 건물, 박물관 등을 감상할 수 있어 데이트의 즐거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인천 미술 및 예술가들의 작품 제작 과정 등을 볼 수 있는 인천아트플랫폼이나 각종 먹거리로 즐비한 신포동에서 출발하는 것도 좋지만 한국철도의 탄생역으로 경인전철의 마지막 역인 인천역에서 출발하는 것을 추천한다. 데이트가 끝나는 곳에 다양한 먹거리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역에서 출발해 차이나타운에 들어서면 대형 대문격인 중화가(패루)가 맞이한다. 중화가는 중국 웨이하이시가 지난 2000년 기증한 것으로 귀신을 쫓고 마을 번영을 기원하는 마을의 대문과 같은 것이다.

중국집 밀집지역과 짜장면박물관을 둘러보고 선린문(2패루)을 지나면 초한지 벽화거리(110m), 삼국지 벽화거리(150m)를 감상할 수 있다.

여기서 인천화교중산학교, 청국영사관회의청, 청일조계지 경계계단, 중국식 정원인 한중원을 지나 시간 여유가 있으면 자유공원을 거쳐 한국 최초의 성공회 성당인 인천내동교회, 한국 감리교의 발상지인 인천내리교회를 돌아보는 것도 좋은 코스다.

그렇지 않으면 자유공원 대신 대불호텔을 거쳐 박물관거리로 내려가도 좋다. 박물관거리는 옛 일본 석조건물을 박물관·전시관으로 리모델링한 건물과 일본식 목조 주택이 운집해 있는 거리다.

옛 일본우선주식회사, 옛 일본 제1은행 건물인 인천개항박물관, 일본 제18은행 건물인 근대 건축 전시관, 옛 일본 제58은행인 한국근대문학관, 한류영상콘텐츠관 등이 있다.

이곳에서 옛 개항장 당시의 모습을 찾아볼 수도 있다. 인천시는 이곳에 XR(확장현실)·VR(가상현실) 등의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개항장 당시의 모습을 VR로 재현한 것인데 지금 공개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또 이곳에 관동갤러리와 선광미술관, 혜명단청박물관도 소재하고 있어 그림과 단청에 관심이 있다면 들러보는 것도 괜찮다.

야간 데이트를 마치고 신포동에서 차를 마시거나 늦은 저녁을 먹을 수도 있다.
신포동은 소문난 맛집이 즐비한 곳이다.

인천시와 인천 중구, 인천관광공사는 이번에 소개한 장소에서 매년 야간에 개항장 일대를 돌아보는 ‘개항장 문화재 야행’을 개최하고 있다.
수천 명의 인파가 모여들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인천 중구 개항장 일대 안내 지도.
인천 중구 개항장 일대 안내 지도.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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