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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금지령에 美 비트코인 채굴 허브로 '우뚝'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9 13:33

수정 2021.07.1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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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새로운 비트코인 채굴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이 비트코인 거래는 물론 채굴도 엄격히 금지하면서 채굴업자들이 미국으로 몰리고 있어서다.

18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통계를 인용해 2021년 4월 현재 미국이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라고 전했다. 이는 2020년 9월보다 151% 급증한 수치이다.

이에 비해 중국의 비중은 46%로 줄었다. 한창 때 중국은 75.5%를 차지할 정도로 비트코인 채굴의 성지로 불렸다. 이는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까지 엄격하게 금지하자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대거 미국으로 공장을 옮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중국 업체들이 중국을 떠나 미국으로 둥지를 옮기면서 미국이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말까지는 40%로 늘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북미에서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면 탄소 크레딧(이산화탄소 배출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미국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재생에너지 사업에 집중투자를 하고 있어 채굴업자들은 비트코인 채굴에 대체에너지 또는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다.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면 탄소배출권을 획득할 수 있고, 또 이를 다른 업체에 팔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미국에서 비트코인 채굴산업이 급부상하는데 일조했다고 언급했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사실상의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초저금리로 인한 유동성으로 채굴 공장들이 자금을 확보하기 쉬어졌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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