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해빗 건강한 마요’ 출시
이마트, 22개 점포에 채식주의존
이마트, 22개 점포에 채식주의존
한국채식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비건 인구는 약 150만명으로, 2008년(15만명)에 비해 10배 증가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에서는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해 비건 제품의 구색을 다양화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월 순식물성 원료로 달걀 대신 기능성 대두를 사용해 만든 '해빗(Hav’eat) 건강한 마요’를 출시했다. ‘해빗 건강한 마요’는 유통업계 최초로 한국비건인증원의 비건인증을 받은 PB상품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이 80% 신장하며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롯데마트는 올해 6월 후속작인 ‘요리하다 청양간장마요’를 선보였다. 역시 달걀을 사용하지 않고 순 식물성 원료만으로 만들어 한국비건인증원의 비건인증을 획득했다. 이색 소스류를 선호하는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아 출시 15일 만에 1000개 이상 팔렸다.
이달 15일에는 호주 내츄럴 비건 스낵 ‘DJ&A’를 내놓았다. 저온가공 공법을 이용한 원물 함량 75% 이상의 순수 야채 스낵으로, 할랄 인증을 받은 친환경기업의 대표적인 비건 상품이다. 롯데마트에서 선보인 제품은 브로콜리 크리스프, 머쉬룸 크리스프, 포테이토 웨지, 포테이토 스윗칠리, 베지터블 믹스, 머쉬룸 갈릭 칠리 총 6종이다. 그간 해외 직구로만 구매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롯데마트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건 스낵을 간편하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이마트는 100% 식물성 원재료만 활용한 제품을 한데 모아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8월 성수점, 월계점, 용산점 등 모두 22개 점포에 ‘채식주의존’을 설치했다. 취급품목은 대체육, 너겟, 만두, 볶음밥 등 식사 메뉴부터 아이스크림까지 다양하다.
지금은 30개 점포에서 채식주의존을 운영하고 있으며, 취급하는 제품의 가짓 수도 초기 10종에서 14종으로 확대됐다.
홈플러스도 ‘삼양 맛있는비건 라면’ ‘고기대신 비건 양념갈비살’ ‘요리용 콩단백’ ‘풀무원다논 비건식물성 액티비아’ 등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에게 비건의 인기가 높다"면서 "이같은 트렌드에 맞춘 식물성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