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경영난 신생 LCC "그래도 항공기 띄운다"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9 17:49

수정 2021.07.19 18:17

코로나 재확산·재무구조 악화에도
에어프레미아 항공운항증명 획득
플라이강원, 내달 항공기 추가확보
경영난 신생 LCC "그래도 항공기 띄운다"
에어프레미아가 항공기 운항을 위한 필수 조건인 항공운항증명(AOC)을 획득하고 플라이강원은 다음달 추가로 항공기 1대를 인도받는 등 신생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운항 재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를 통해 여객 수요 회복에 대비한다는 계획이지만 코로나 재확산 우려, 재무구조 악화 등은 부담이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최근 항공기 운항을 위한 안전면허인 AOC를 국토교통부로부터 발급받고 김포~제주 노선 취항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에어프레미아는 운항을 위해 이미 중대형기인 보잉 787-9를 도입했다.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본 뒤 정확한 취항 날짜를 정할 계획이다.

플라이강원은 오는 8월5일 737-800 기종 1대를 인도 받아 양양~대구 부정기 노선에 투입한다.
여객 추이에 따라 3호기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현재 3호기 도입을 두고 임대사랑 접촉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시기는 나온게 없다"면서 "코로나상황 등에 따라 조금 더 미뤄질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하반기 도입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로케이는 10월께 국제선 운항을 위한 추가 항공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 상황 추이를 봐가며 도입 시기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리스사와 10월 도입키로 예정돼 있지만 코로나 상황이 변수"라면서 "현재 국내선은 청주~제주 노선 밖에 없는 상황이라 도입하게 되면 국제선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신생 LCC들이 본격적인 운항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기존 LCC들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제선 여객 실적 악화로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신생 LCC들의 경우 경쟁에 더 취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항공종합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선 여객수에서 제주항공이 62만824명, 진에어가 51만9305명, 에어부산이 40만442명을 기록한 반면 에어로케이는 1만341명, 플라이강원은 8256명에 머물렀다.


악화되는 재무구조도 부담이다.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플라이강원은 최근 결손보전을 위해 보통주 80%에 대한 강제, 무상소각 감자를 결정했다.
에어로케이는 신규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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