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올 여름 제습기 '+α'로 승부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9 18:13

수정 2021.07.19 18:13

쿠쿠 '인스퓨어 공기청정제습기'
공기청정 적용 사계절 수요 충족
루컴즈전자 '이동식에어컨'
제습은 기본 냉난방 기능 갖춰
위닉스 '뽀송 19L 인버터'
위닉스 '뽀송 19L 인버터'
쿠쿠홈시스 '인스퓨어 공기청정제습기'
쿠쿠홈시스 '인스퓨어 공기청정제습기'
제습기 시장이 가파른 성장궤도에 올라탔다. 잦은 소나기와 여름철 장마 등으로 습도가 높아지면서 제습기 업체들의 상반기 매출이 대부분 전년동기대비 100%이상 증가하는 등 판매량이 치솟고 있다. 제습기 크기를 다양화해 선택의 폭을 확대하고, 에어컨, 공기 청정기능 등 다른 기능을 추가해 차별화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게자들의 설명이다.

■상반기 제습기 판매 급증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제습기 판매는 지난해 보다 대폭 늘었다. 지난 5월부터 비가 자주오고 6월부터 더위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마트의 경우 올 상반기 제습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30% 상승했다.
전자랜드는 올 상반기 제습기 판매량이 17%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뚜렷하다. 특히 이달에 본격적인 장마와 기습폭우가 잦아지면서 제습기 판매가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업체들의 제품 경쟁열기도 고조되고 있다.

신일전자와 위닉스는 제습기 크기를 다양화하면서 시장공략에 나섰다. 1인가구를 위한 소형부터 전력사용을 줄이는 초대형 제품까지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신일전자의 올해 상반기 제습기 전체 출고량은 전년동기 대비 122% 급증했다. 지난 6월 출시한'인공지능 자동 제습기(6L)'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중간 용량의 12L, 대용량인 20L와 23L 제습기 등으로 용량을 다양화한 것도 주효했다. 제습용도 외에 빨래 건조 등 다양하게 쓰이면서 대용량 제습기 판매도 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최근 가전 트렌드는 '방방가전'으로 방마다 필요한 제품을 구비해 활용하고 있다"며 "신일은 소비자가 1방 1제습기를 통해 실내 습기를 잡을 수 있도록 소형 용량 제품을 갖췄다. 1인 가구가 매년 증가하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위닉스는 올 1월부터 5월까지 제습기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270% 증가했다. 지난 6월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동월 보다 140% 증가했다. 위닉스는 대용량 제습이 필요한 소비자 및 기업을 위해 지난 6월 '뽀송 19L 인버터'를 출시했다. 기존 10L, 17L 제품에 19L가 추기되면서 라인업이 확장됐다.

위닉스는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위닉스 관계자는 "에어컨 역시 제습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제습기에 비해 에어컨은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제품"이라며 "10평형 정도를 비교할 때 에어컨의 소비전력은 1600~1800W정도이고 제습기는 200~600W 정도"라고 설명했다.

■제습기+α기능 인기

제습기에 공기청정 등 기능이 추가된 제품들도 인기가 높다. 쿠쿠홈시스와 루컴즈전자가 제습기에 각각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기능을 더한 2in1 제품을 출시한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쿠쿠홈시스의 경우 지난해 6월 출시한 인슈푸어 공기청정제습기가 인기 고공행진중이다. 공기청정과 제습기의 기능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제습용량 15.9L에 공기청정 면적은 18.3㎡이다. 지난 6월 판매량은 전월대비 약 50%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83% 증가한 규모다. 올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상반기 대비 107%나 뛰어올랐다.

쿠쿠 관계자는 "제습기의 의류건조기능을 사용하면 장마철에도 보송보송하게 빨래를 건조할 수 있다"며 "세탁 후 건조가 까다로운 신발도 별도로 포함된 Y자형 신발 전용 호스를 이용해 빠르게 건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루컴즈전자는 제습기능을 갖춘 '이동식에어컨'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동식에어컨은 통상적으로 일평균 60L 제습량을 기준으로 삼는 업소용 제습기와 동일한 제습 기능을 갖췄다. 제습 외에도 냉방은 물론, 난방, 송풍 기능을 탑재해 효율성을 높이면서 1인 가구의 소비자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루컴즈전자 관계자는 "1인 가구 환경에도 적합한 사이즈로 냉난방 기능까지 갖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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