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상 '아네트'도 독점 공개
'티탄'은 제인 캠피온의 '피아노' 이후 무려 28년만에 여성감독인 줄리아 뒤쿠르노가 역대 두번째로 황금종려상을 거머쥐며 화제를 모은 영화. 공포 장르인 이 작품은 어린시절 교통사고로 뇌에 티타늄을 심고 살아가던 여성이 기이한 욕망에 사로잡혀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다 10년 전 실종된 아들을 찾던 슬픈 아버지와 조우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왓챠는 '티탄'을 수입한 배경에 대해 "화제를 모았던 감독의 전작 '로우'을 뛰어넘는 뛰어난 스토리 전개와 구성을 보여주는 탁월한 작품이라고 판단했다"며 "칸영화제 수상으로 작품성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말했다.
'아네트'는 '퐁네프의 연인들'로 유명한 레오 카락스 감독의 9년만의 신작이자 감독상 수상작이다. '라비앙 로즈'의 마리앙 코티아르와 '스타워즈' '결혼 이야기'의 아담 드라이버가 주연해 화제를 모았다.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 앤과 스탠드업 코미디언 헨리에게 특별한 딸 아네트가 생기며 일어나는 일을 다룬 뮤지컬 영화로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봉준호 감독은 개막식에 앞서 "'아네트'를 세계 최초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된다"라며 높은 기대감을 표한 바 있다.
왓챠는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애프터 양' 역시 수입했다. 콜린 파렐 주연의 SF영화로 입양한 딸의 오빠 역할을 하던 로봇 '양'이 작동을 멈추자 그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한국계 미국인 코고나다 감독이 연출을 맡고, 한국계 배우 저스틴 H 민이 출연해 주목받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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