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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25일 대선 출마 선언…코로나19로 지사직 사퇴 미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9 23:16

수정 2021.07.19 23:25

온라인 방식 대선 출사표…대선 지지세 규합 행보 본격화 
원희룡 제주지사 /사진=fnDB
원희룡 제주지사 /사진=fnDB

[제주=좌승훈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대권 행보를 본격화한다. 국민의힘 대권주자로 나선 원 지사는 오는 2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다만 당초 계획과 달리, 지사직은 당분간 유지한다.

원 지사 측은 1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대선 출마 선언을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우 엄중한 상황이어서 방역 대응을 위해 지사직은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 4월 제주도의회 도정질문 과정에서 3선 도전 의사와 관련된 질문에 내년 지방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대선 출마를 앞두고 지지세력 규합에도 나섰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정책포럼 '희망오름' 창립식을 가졌다.


희망오름에는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 34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원 지사는 이날 '국민이 원하는 대로 대한민국도 바뀝니다'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서 “정권교체의 절대조건은 야권 단일화”라고 강조하면서 “자력으로 자강한다는 권력의지를 되찾아 당내에서부터 인물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의 '킹메이커'로 불리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축사에서 원 지사에 대해 “대통령 후보로서 갖춰야 할 자질은 다 갖췄다”고 평가했다.

한편 내년 대선을 앞두고 현직 지사로서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선 이재명 경기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양승조 충남지사가 나섰으며, 국민의힘에선 원 지사가 도전을 선언했다.
현직을 유지한 채 민주당 예비경선에 나선 최문순·양승조 후보는 나란히 고배를 마신 가운데, 본 경선 주자가 된 이재명 경기지사는 현재 지사직 유지한 채 경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일반 공무원과 달리, 특정 정당의 당적을 보유할 수 있는 지자체장이 현직을 유지한 채 당내 대선 경선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하는 금지 조항은 없다.
다만, 현직을 유지한 채 경선을 치렀더라도 대선 후보로 입후보하려면 공직선거법 53조에 따라 선거일 90일 전까지 직을 사퇴해야 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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