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재명 "윤석열 구태정치…공부시간에 무협지 보셨나"

뉴스1

입력 2021.07.20 09:54

수정 2021.07.20 10:16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디지털성범죄피해자원스톱지원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2021.7.19/뉴스1 © News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디지털성범죄피해자원스톱지원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2021.7.19/뉴스1 © News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일 야권의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색깔론 등 구태정치를 하는 걸 보고 '공부하는 시간에 혹시 무협지를 보셨나'는 생각이 들었다. 무협지에는 암수(暗手) 같은 게 많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세금을 거둬서 국민을 지원할 거라면 안 걷는 게 좋다는 생각을 말하는데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야경국가(夜警國家) 아닌가. 국가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국방과 치안만 하는 생각을 한다는 데 놀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경기도 유관기관 임원의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공무원이 전혀 아닌데 공무원이라 하는 것은 일종의 음해"라면서 "허위사실로 선거법을 위반했을 시 우리 손으로라도 법적 조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지지자 중에 한 사람일 텐데, 지지자들의 사실 왜곡이나 마타도어(흑색선전)은 우리가 심각하게 당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장애로 군대를 못 간 저를 부정부패를 해 군대를 못 간 것처럼 만들거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인터넷 댓글을 보면 온갖 허위 사실 공작에 조작 댓글이 아주 횡행한다. 본인들의 심각한 문제는 감추고 침소봉대해 공격하는 것"이라면서 "저와 관계도 없는 이런 걸로 이틀씩이나 싸울 일이냐. 일부러 물을 흐려서 본인들을 숨기기 위한 작전일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는 관련 의혹을 두고 이 지사를 향해 연일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혹여라도 이런 일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공식 문서로 이미 다 (개입) 금지 지시를 해놓은 상태"라면서 "이런 네거티브 얘기하느라 국민의 삶이나 미래 얘기는 전혀 못 하고 있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서는 "그분을 잘 몰라서 평가하긴 아직 이르다"면서도 "가장 중립적이어야 될 국가사정기관 책임자가 재임 기간 중에 정치적 발언을 하거나 정치적 의욕을 드러내거나 이런 것들은 위헌적 행동이 아니었을까, 정말 아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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